BNK부산은행이 방성빈 은행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 행장은 2021년 부산은행 재직 당시 그룹글로벌부문장으로 근무하며 글로벌 진출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 행장은 글로벌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중국 난징 지점, 베트남 호찌민 지점 증자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은행장 면접당시에도 방 행장은 행장 면접 당시에도 '아시아 지역 중심의 글로벌 진출 구상'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NK부산은행은 베트남 현지상업은행인 사이공-하노이은행(Saigon-Hanoi Bank, 이하 SHB) 경영진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은행 방 행장은 "SHB와 같이 베트남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량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IB, 디지털 등 새로운 수익창출 동력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날 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과 SHB의 도 쿠앙 빈(Do Quang Vinh) 부의장(부행장직 겸임)은 양행의 공동사업 등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본점 영업부를 방문해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 및 디지털데스크 시연 등 본점 견학을 진행했다.
베트남 SHB는 최근 베트남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2022년 기준 총자산 29조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 규모의 중견은행으로, 베트남 10대 상업은행이자 100대 ASEAN 은행이다.
특히 최근 국제금융공사(IFC)과 연계해 지역기업과 중소기업 및 여성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4000만불을 조달했으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5000만불 규모의 추가 지원을 논의하는 등 세계은행(World Bank)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금융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간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타진해 왔다"며, "지역 내 금융으론 한계가 명확한 만큼 지방지주사들의 해외진출을 통한 신사업 구상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4월 방성빈 은행장 취임과 함께 ‘초일류 글로컬 은행’이라는 비전목표를 수립하고, 호치민지점과 하노이사무소가 진출해 있는 베트남을 글로벌 거점센터로 속도감 있게 전환하고 있다.
이번 SHB와의 만남에서도 부산은행은 베트남 현지금융시장에 대한 사업 확대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이를 통해 현지 우량 PF딜 및 채권투자 참여, 디지털금융 협업, 금융시스템 교류 등 양행간 공동사업 기회를 확대키로 하는 등 현지 우량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은행은 지난 2016년 베트남 호찌민에 지역은행 최초로 지점을 개점한 데 이어 2017년 하노이에 추가 사무소를 개소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