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의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3일 취임식을 개최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공정한 조직문화와 지역사회 동행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두 행장 모두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강조한 한 지역은행 관계자는 “지역은행에게 지역사회 동행은 필수적으로 안고 가야할 기본 수양이자 동시에 계파 갈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요소”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빈대인 회장이 도덕성과 윤리성을 중점으로 두고 조직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장 또한 빈대인 회장의 뜻을 따르고자 공정한 조직문화를 형성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날 취임한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1989년 입행한 이후 경영기획부장, 본부장, 전략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안정감 있는 리더쉽을 받은 인물이다.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방성빈 행장은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제도를 도입해 채널혁신을 주도한 바 있으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건전성 및 자금조달 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가졌다.
방성빈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통해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고객과 지역사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부산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정한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이어갈 것이다. 또한 지역 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등 이를 근본적인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1992년에 입행한 이후 지점장, 인사부장, 여신지원 본부장 등을 역임해 주요 부문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BNK경남은행에 따르면 예경탁 행장은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여신운영그룹장을 맡아 리스크 관리 등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바 있으며, 조직 내 소통과 혁신을 이끌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예경탁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통해 주요 경영방향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상생금융 실천, 내실경영 기반의 신성장 동력 확보, 쉽고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은행 구축, 공감과 공정이 기본이 되는 조직문화 형성 등을 내세웠다.
예경탁 행장은 “고객과 지역사회 관점에서 기존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고 개선하겠다"며,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