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시각장애 아동과 봄나들이
미래에셋재단, 미래세대 지원 확대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미래세대 지원에 힘쓰고 있다. 보육기관 도서관을 리모델링 하는가 하면, 시각장애 아동과 함께 봄나들이에 나섰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작년 배당금 전액을 미래세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전라북도 전주시 호성보육원에 3번째 ‘꿈 도서관’을 개관했다. 꿈 도서관은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보육원 내 낡은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임직원과 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한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마련한다. 임직원이 후원금을 내면 회사가 똑같은 금액을 1대 1로 매칭해 조성하는 기금이다.
지난해 회사는 경기도 양평, 안성 보육기관에 1, 2호 도서관을 개관했다. 도서 외에도 스마트 학습기기, 문구류 등을 선물하고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행사도 진행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4번째 도서관을 개관한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은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을 선물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 도서관이 단순히 독서하는 공간을 넘어 소통과 문화체험이 이루어지는 공간, 나아가 더 큰 꿈을 그리는 희망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11일 시각장애 아동과 함께 봄나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2월 회사는 이번 활동에 참여한 국립서울맹학교에 임직원이 직접 제작한 점자도구 100개를 전달한 바 있다. 점자도구는 시각장애 아동 교육에 필요한 반영구적 의사소통수단이다.
이번 나들이에는 학생 15명과 하나증권 임직원이 1대 1로 매칭해 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과 식물원 등을 함께 체험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이 만든 점자도구를 받은 아이들이 실력을 쌓고 꿈을 키워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 곳도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 2021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문화체험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세계 문화, 음악 미술 등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총 300여 아동복지시설이 참여했다.
지난 10일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을 전액 계열사 재단 두 곳(미래에셋박현주재단, 희망재단)에 기부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총금액은 16억원, 누적 기부액은 298억원이다.
회사는 이 밖에도 경제교육, 창의융합 교육 등을 주제로 한 미래세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로 지난 2006년 첫 실시 이후 17년간 40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계열사 간의 긴밀한 소통과 촘촘한 협력을 통해 40만명이 넘는 인재를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돌려드리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