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덕 보는 보험사’...농협생명·손보, 1분기 순익 100%↑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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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덕 보는 보험사’...농협생명·손보, 1분기 순익 100%↑실현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5.0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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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순익 152.3% 상승
자본잠식 탈피 등 건전성도 잡아
손보 순익 833억원 115.4% ↑
유가증권 매매손익 증가 등 영향
[제공=NH농협생명]
[제공=NH농협생명]

NH농협생명·손해보험 형제가 1분기 실적에 웃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특히 농협생명은 K-CIS(신 지급여력제도) 비율이 큰 폭 개선되면서 지난해 자본잠식을 딛고 재무 건전성까지 잡았다는 평이다.

농협생명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은 1292억원으로 전년 동기(512억원) 대비 152.3% 상승했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79.9% 상승한 1920억원을 거뒀다.

장기보장성 위주의 판매 전략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SM이란 미래예상가능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으로 새 회계제도(IFRS17) 수익성 지표다.

올 1월 회사의 일반계정 신계약 금액은 8580억원으로 이중 보장성 보험이 약 94%(8084억원)를 차지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올해 1분기 CSM 잠정치는 4조5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직전 분기 대비 2900억원 증가했다. 또한 CSM 상각을 통한 보험손익 증가로 순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농협생명은 실적뿐만 아니라 건전성도 잡았다. 작년 말 농협생명은 자본잠식 이슈를 겪었다. 자본 –1452억원으로 집계된 탓이다. 올 1분기 자본이 5조3986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부채를 시가평가 하면서 금리 상승기 부채 규모가 줄고, 자본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다.

또 K-CIS 비율이 296.1%로 전년도 지급여력 비율인 RBC(147.5%)보다 148.6%p 대폭 상향됐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올 1월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 발행했고,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평가액이 많이 발생한 영향”이라며 “또 자산 부채 재분류에 따라 자산이 재평가되면서 이익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K-CIS는 IFRS17과 올해부터 같이 도입된 제도로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K-CIS 비율은 200% 넘으면 건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NH농협손보도 농협생명에 이어 1분기 100% 이상 증가한 순익을 실현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4% 상승한 8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4%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및 수익증권 평가 이익이 증가하고, IFRS17 제도하에서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CSM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향후 장기보장성 사업량 증대를 통해 신계약 CSM을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이 줄어들고 안정세에 접어든 것도 한몫한다. 손해율은 지난해 8월 44.1%를 기록했다. 2021년 74.2%에서 30.1%p 개선됐다. 농작물재해 보험료도 2001년 도입 이후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농작물재해보험은 농가의 가입률이 지속 상승한 반면 손해율이 높았던 탓에 보험사와 정부의 부담이 큰 상품으로 여겨졌다.

1분기 농협손보의 자본 역시 1조7953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이는 IFRS17 도입에 따라 자산을 재분류한 결과 부채를 시가 평가하게 되면서 부채 변동성과 평가 규모를 크게 줄인 것에 기인한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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