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고·부산대 내부 파벌문제도 정리된 듯
-사외이사진도 새 인물로 재편
BNK금융그룹이 빈대인 체제에서 안정보다 변화를 택하며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사실상 완료됐다.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CEO가 모두 50대 젊은 내정자들로 구성됨에 따라 이후 이어질 임원인사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에선 BNK금융그룹의 경영승계 결과를 두고 CEO 교체와 함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평가한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BNK금융그룹 '빈대인호'의 CEO 선임절차가 사실상 완료됐다. 부산은행장에는 방성빈 내정자, 경남은행은 예경탁 내정자, BNK캐피탈은 김성주 내정자가 새 CEO 후보로 확정됐다.
한 업계관계자는 "정성재 BNK 금융지주 임시대표가 롱리스트부터 후보 추천권을 행사했다"며 "이는 빈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용퇴를 결정한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에 이어 최홍영 경남은행장도 은행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유능한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용퇴를 결정함에 따라 세대교체는 예견돼 있었다.
후보자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방성빈 후보자는 동아대를 졸업한 뒤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BNK금융지주 전무를 지냈다. 예경탁 후보자의 경우 부산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경남은행에 입행후 여신지원본부장 등을 거쳐왔다. BNK캐피탈의 김성주 후보자는 부산대를 졸업후 부산은행에 입행해 부산은행 본부장, BNK신용정보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편 BNK금융지주는 이번 인사를 통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적한 파벌 문제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그간 부산상고와 부산대 출신의 내부 파벌 문제로 잡음이 있었다.
빈 회장 내정자는 경성대 출신이고 방 내정자와 김 내정자는 동아대, 예 내정자는 부산대를 각각 졸업했다. 예 후보자의 경우 최초의 부산대 출신 경남 은행장이다.
이와더불어 이사회도 크게 재편될 예정이다. 현 사외이사 6명 중 3명이 임기 만료로 퇴임하고 이광주, 정영석, 김병덕 후보가 새롭게 이사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우신, 최경수 후보의 경우 사외이사 임기를 1년 연장한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