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식품·유통업계 '준법경영' 강화로 사법 리스크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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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식품·유통업계 '준법경영' 강화로 사법 리스크 차단한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0.2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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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국제표준 'ISO 37301' 인증 획득, 준법경영 강화
오비맥주,10월 '준법의 달' 선정 임직원·협력사 준법의식 고취
동원F&B "김성하 사외이사 선임 등 사내 준법경영 강화"

최근 ESG경영 중 ‘거버넌스’ 부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기업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는 그 어떤 시대보다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 및 유통업계도 최근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사법리스크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장치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오비맥주, 동원F&B 등 국내 주요 식품·유통업계가 사내 준법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범죄 등 사법리스크를 사전 예방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해 투자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먼저 롯데쇼핑은 ISO 37301(부패 방지 경영 시스템) 인증을 받고 준법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ISO 37301은 컴플라이언스 경영 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이다. 국제표준화기구가 잠재적 준법 리스크로부터 조직과 임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여부를 평가하고 부여한다.

롯데쇼핑은 영국 표준협회로부터 이번 인증을 취득하고 전 사업부 준법 감시체계 수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반부패뿐 아니라 공정거래, 산업안전 등 주요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분야로 확장해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식품업계도 올해부터 준법 경영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10월을 ‘준법의 달(Compliance Month)로 정하고 임직원과 협력사의 준법의식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준법경영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솔선수범하자’는 슬로건 아래 사내 준법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9일까지 ‘준법의 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매주 컴플라이언스 뉴스레터 발행, 온·오프라인 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공정거래 준수, 부패방지, 직장내 성희롱·괴롭힘·차별 금지 등 법적 리스크를 사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구자범 오비맥주 법무·정책홍보 부문 부사장은 “비즈니스 윤리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자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체계적인 준법시스템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강화하여 준법문화를 안착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원F&B는 최근 주총을 열고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신규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이번에 선임된 김성하 법무법인(유) 지평 고문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공정위에 몸 담으면서 공퀄컴의 시장지배적사업자 남용행위, 덴소등 국제카르텔 사건, 고속철 담합 사건 등 공정거래법 집행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동원F&B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사내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최근 김성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면서 "앞으로도 준법의식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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