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측 "가구브랜드 외, 홈인테리어 플랫폼으로 영역 확대"
현대리바트, 한샘 등 가구업계가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폐쇄형 자사몰이 성장의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가구업계는 자체 가구브랜드 외에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자사몰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이용준 기자]
최근 가구도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구업계가 온라인 자사몰 강화에 나섰다.
2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가 온라인개발팀 명칭을 리빙상품기획팀으로 바꾸고 부서 규모를 키웠다. 온라인개발팀은 올해 초부터 자사몰 ‘리바트몰’ 상품 기획을 위해 신설됐다. 현대리바트는 온라인개발팀 개편을 통해 온라인 B2C 상품 기획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현대리바트는 이달부터 온라인영업팀을 리빙사업부에서 영업전략사업부 산하 조직으로 재편했다. 영업전략사업부는 대리점 등 사업 전반 유통전략을 기획하는 핵심 부서다.
한샘도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를 통한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한샘은 지난 17일 자사몰 한샘몰에서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실시 가구는 매트리스, 책상, 식탁 등 63종 제품이다.
신세계까사는 전자상거래 전문가 최문석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자사몰 ‘굳닷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까사미아몰 개편을 통해 출범한 굳닷컴은 올해 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 온라인 B2C 수요 늘어... '오늘의집' 반사이익 누려
이처럼 가구업계가 온라인 자사몰을 강화하는 이유는 가구도 온라인을 통한 B2C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온라인 쇼핑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판매액은 2조3291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99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사몰의 ‘폐쇄성’이 온라인 채널 성장의 한계로 지목하고 있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 주요 가구업계는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외부 브랜드를 자사몰에 입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자사 브랜드의 정체성과 주요 제품노선을 선별하기 때문에 취급상품이 제한적이고 소비자의 선택폭이 개방형 오픈마켓에 비해 적다는 지적이다.
덕분에 개방형 오픈마켓 형태인 '오늘의집'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리빙 및 인테리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오늘의 집은 현재 회원수가 1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거래액은 2조원을 달성했다. 월 거래액도 1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4.6배 성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자사몰은 품질과 고객신뢰 문제가 예민해 완전 개방형 플랫폼에 비해 취급품목 확대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가구업계도 온라인 축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플랫폼 규모 확대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에 한샘은 가구뿐 아니라 가전, 조명 등 리빙 관련 브랜드의 자사몰 입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입점 브랜드의 양적인 확장뿐만 아니라 카테고리 다변화를 통해 질적인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29일 “한샘은 가구브랜드 외에도 홈인테리어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10월 기준 한샘몰 자체 브랜드 외 1500여 개 가구, 생활용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회원수는 약 500만명이며 일 평균 8000여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