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R 강화, 주식매입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전방위 관리 강화
- 서민층과 실수요자 압박 커질수 있어 대책 마련 필요
은행권에 몰아붙인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보험권까지 휩쓸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 문턱에 걸린 대출 수요가 타 금융권으로 몰리며 나타난 '풍선효과'에 보험사들도 대출 규모 줄이기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보험사들까지 나서 신규 가계대출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하고 주식매입자금대출 및 신용대출 등을 중단하면서 실수요자의 대출 보릿고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23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중은행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주택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보험사를 통한 대출 증가세가 가팔랐다"며 "현재 대출총량관리 및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인상 등으로 추가적인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며 최근 삼성생명은 신규 가계대출 건에 대해 개인별 DSR을 2금융권 규제 한도인 60%에서 은행권 수준인 40%로 강화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에 맞춰 자체적으로 대출수요 억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금융당국과 협의한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뛰어넘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삼성생명의 가계대출 채권은 39조6012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1조6625억원(4.4%) 증가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 4.1%를 반년 만에 초과한 규모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일부터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에 따른 대응으로 주식매입자금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 주식매입자금대출은 증권계좌의 자산을 담보로 보험사가 주식투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간편하게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DB손해보험도 자사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오는 12월말까지 중단했다.
보험사 대출금리도 올랐다. 지난달 취급대출 기준 생명보험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22%로, 전월 3.20% 보다 0.02%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는 0.01%p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보험사들의 대출 옥죄기는 추석 연휴 이후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 6월말 보험회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전분기말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한 26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126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7000억원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49조8000억원으로 1년 전 보다 5조원 가량 급증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가계대출 추가 규제책을 내놓을 경우 자체적으로 대출관리 방안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정부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면서 추가 규제 카드를 준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