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사 RBC비율 272.9%, 손해보험사 238.9% 기록
- 당기순이익 급증과 활발한 자본확충으로 가용자본 4조원 증가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채권발행 등의 자본확충과 전년 보다 50% 가량 늘어난 순익 덕분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60.9%로 지난 3월말 대비 5.0%p 상승했다. 생명보험사가 272.9%, 손해보험사가 238.9%로 집계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IFRS17 등 새로운 규제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발행 등 자본확충을 크게 강화하는 추세"라며 "올 상반기에는 보험사들의 잇따른 자본확충과 역대급 순익에 힘입어 RBC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6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건전성 지표는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자본확충 유도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BC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치 기준으로 삼는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며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제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보험회사의 RBC비율 상승은 당기순이익과 함께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으로 가용자본이 4조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보험사들은 1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 시현과 1조9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 및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반면 상반기 보험사들의 요구자본은 4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가 4000억원,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이 5000억원 늘고 제도개선에 따른 기타 위험액 증감효과가 5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올해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등으로 새로운 규제 도입에 총력 대응한 모양새다. 보험 부채의 평가기준을 원가 기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IFRS17 도입 시 과거 보다 부채가 늘어나면서 요구자본이 늘어나고 RBC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이달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ESG채권 형태로 4700억원 발행했다.
앞서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각각 5000억원, 3500억원, 379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아울러 롯데손해보험으 사옥매각으로 자본 확충을 서둘렀다. 올해 11분기 남창동 본사 사옥을 캡스톤자산운용에 2240억원에 매각한 뒤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했다.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금리·주가가 상승하고 손해율도 크게 개선된 결과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3조1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1% 늘었으며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5% 증가한 2조53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