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는 지금] 美 텍사스도 '블루웨이브'…데이터센터 동결 공약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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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는 지금] 美 텍사스도 '블루웨이브'…데이터센터 동결 공약 여파는
  • 조영갑 기자
  • 승인 2026.11.0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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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지사 민주당에 넘어가, 히노호사 후보 "DC 동결"
오스틴, 테일러팹 직접 영향 적지만 전력 수급량 변동 가능성
삼성전자 오스틴팹(출처=삼성전자)

[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 하원 싹쓸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를 둘러싼 투심이 심상치 않다. 가뜩이나 주가가 부진 국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AI 및 데이터센터 규제론이 민주당 당론으로 추진될 경우 HBM 및 D램 골든 사이클의 시계도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미국 주요 방송사 예측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하원 의석 435석 중 과반인 218석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전망이다. 다만 이는 보수적 예측으로, 다수 경합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이길 경우 민주당 하원 의석은 과반을 상회, 대폭 커질 수 있다. CNN은 전면에 "DEMOCRATS WIN BACK CONTROL OF CONGRESS(민주당이 의회 통제권을 되찾았다)" 대형카피를 뽑고 민주당의 승리를 공식화했다.

4년 만에 하원 권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은 상원 권력 역시 가져갈 것이 유력하다. 과반 확보가 유력한 가운데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텍사스, 캔자스, 아이오와, 오하이오, 메인 등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해당 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던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며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다. 이란 전쟁,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성난 현지 민심이 '앵그리 트럼프'로 발현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중간선거 이벤트 조정을 받던 국내 장은 오후 들어 재차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다시 반등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K-IDM으로 모아진다. 소폭 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는 장 마감께 0.07% 가량 양전에 성공하면서 소폭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애프터마켓에서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별개의 섹터지만,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을 지향하는 안랩의 경우 최근 강세를 반납하고, 전일 대비 12% 넘게 빠졌다.

텍사스 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해당 선거 결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공화당의 아성 중 하나였던 텍사스 주지사 자리가 민주당 히노호사 후보로 넘어가면서 데이터 센터 관련 인프라 투자에 변곡점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현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현지 투자를 이끈 장본인으로, 수 차례 방한을 통해 삼성전자 경영진과도 교분이 깊은 걸로 알려져 있다. 4선에 실패하면서 텍사스 주정부 정책 연속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테일러 팹을 AI 반도체 선단 공정 거점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익숙한 거버너'가 사업 전개에 유리한 상황인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애벗 주지사의 경우 연임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덕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라면서 "이번에 민주당으로 깃발이 넘어가면서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숙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의 고용 창출,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히노호사 당선인 역시 삼성전자에 '프렌들리'한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텍사스 지역이 AI 인프라 섹터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배경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데이터 센터 인프라가 깔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데이터 센터 설립의 규제를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오하이오주 트렌턴(Trenton) 시에서 현지시간 3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내 건설을 금지하는 주민 발의 헌장이 가결되면서 이 여파가 타 지역으로 퍼질 지 관련 업계가 숨 죽여 지켜보고 있다. 25MW가 상한선이다. 

텍사스의 경우 현재 데이터 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약 160건 진행되거나 계획돼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데이터 센터 용량만 5.2GW 수준이다. 11.6GW 신설이 계획 중에 있다. 민주당 히노호사 당선인의 경우 데이터 센터 신설을 전면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약 24GW 수준의 데이터 센터 용량이 이 리스크 안에 있다.  

물론 이 인프라 자체가 삼성전자의 선단 공정 라인 구축과는 직접 연관이 없지만, 전력 인프라 투자 규모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센터의 핵심은 전력 조달인데, 데이터 센터 자체가 '혐오시설화'되면 전력 수급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조영갑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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