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누적 보장성 신계약 건수, 생보업계 내 유일 1백만건 돌파
- 박병희 대표, 임기 만료 앞두고 장기 이익 창출력 강화 박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NH농협생명이 장기 보장성 상품의 신규 판매를 늘리며, 올해 신계약 CSM 1조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고마진 건강·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미래 이익 기반이 한층 두터워지고 있다는 풀이다.
29일 NH농협생명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누적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84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4334억원) 대비 95.5% 늘어난 수치다. 앞서 올 상반기 신계약 CSM은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 5021억원을 넘어선 6019억원을 거둔 바 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보험계약의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본 '미실현이익'이다. IFRS17 체제에서 보험사 장기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CSM 확대는 미래 이익 기반이 더 탄탄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달초 박병희 대표는 신계약 CSM 연간 기준 1조원 추진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직원의 ▲변화와 혁신 ▲주인의식 ▲건전한 영업 ▲부서 간 소통과 협력을 적극 실천키로 했다.
이같은 농협생명의 CSM 성장세는 적기에 시장 트랜드를 반영한 신상품 출시와 GA채널의 적극적 확대에 따른 결과다.
실제 생명보험협회 실적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누적 NH농협생명의 개인보험 내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113만1946건으로 생보업계 내 유일하게 1백만 건을 돌파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94만2636건, 한화생명 72만6807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9월 말 기준 보유계약 CSM은 4조9762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2745억원) 대비 7017억원(16.4%) 증가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주요 생보사들은 IFRS17 체제에서 단순 외형 확장 보다 장기적 가치 창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시장 수요를 반영한 건강·종신보험 상품을 지속 확대하는 등 CSM 확대가 본업 성장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올 3분기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1966억원으로 전년 동기(3062억원) 대비 1096억원 감소했다. 사업비 예실차 감소와 손실계약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금리상승으로 운용자산 평가손익이 줄면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2109억원 대비 97% 가량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3분기 말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은 잠정 368.8%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보험손익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손익까지 적자로 돌아서면서 당기순익 악화로 이어졌다"며 "신계약 CSM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나는 등 장기 수익성 기반은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