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투자 지속…대체 조달 방안은 미공개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SK하이닉스가 AI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전략을 재검토한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생산시설 확충 재원 마련을 위해 검토하던 기업공개(IPO)와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를 중단하면서, 향후 투자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가 과제로 남았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열린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솔리다임의 IPO 검토 중단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IPO를 통해 SK하이닉스의 투자 부담을 줄이고 주주환원 여력을 늘리려 했지만,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반도체주 조정으로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현 시점에서는 IPO를 통해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솔리다임의 Pre-IPO와 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IPO 검토는 솔리다임의 성장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모회사인 SK하이닉스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선택지였다. 솔리다임은 수요 증가에 대응할 신규 생산시설 확충 등 투자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외부 자본을 활용하면 SK하이닉스가 부담해야 할 투자 자금을 줄이고 주주환원에 쓸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반도체주 조정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SK하이닉스는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의 실익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상장 전 투자 유치까지 함께 중단하며 자본시장 활용 계획을 보류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솔리다임의 성장투자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솔리다임은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와 자금 조달 방안 역시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 양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컨콜에서는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 이후 대체 자금 조달 방식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솔리다임이 미국 상무부와 450억달러(약 60조원) 규모의 미국 내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솔리다임은 미국 공장 투자에 앞서 중국 다롄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솔리다임은 “세계 여러 지역의 낸드 팹 건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