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中, 로봇 선 투입·후 개선"…LG CNS, RX 속도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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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中, 로봇 선 투입·후 개선"…LG CNS, RX 속도전 강조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10.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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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휴머노이드 경쟁, 기술 시연 넘어 생산성 중심으로"
中, 로봇 선제 투입해 데이터 축적…韓도 RX 전환 속도전 필요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산업AI 엑스포 컨퍼런스에서 LG CNS의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국내 제조업의 로봇 전환(RX)을 주도하고 있는 LG CNS가 산업 현장의 AI 전환과 휴머노이드 도입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휴머노이드의 제조 현장 투입을 두고 여전히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미 도입을 전제로 생산성과 경제성을 검토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완성도 높은 로봇 개발을 기다리기보다 실제 공정에 먼저 투입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으로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계도 실증과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열린 산업AI 엑스포 2026에서 열린 제조AI 컨퍼런스에서 손동신 LG CNS 퓨처로보틱스랩 위원이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컨퍼런스장은 만석이었고 행사장 바깥에도 강연을 듣기 위해 둘러선 인파가 몰렸다. LG CNS가 RX(로봇 전환) 대표 기업으로 주목받는 만큼 참가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모습이었다. 

손 위원은 휴머노이드 산업의 경쟁 기준이 걷기와 달리기 등 하드웨어 성능을 과시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공정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나아가 투자수익률(ROI)을 확보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까지만 해도 공연 및 연구용 판매가 전체 휴머노이드 판매의 40%를 웃돌았지만 2030년에는 이 비중이 전부 제조 현장용으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는 휴머노이드의 하드웨어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이족보행과 균형 유지 등 하반신의 운동 능력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올해부터는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상반신과 로봇 핸드의 중요성이 커졌다. 사실상 이족보행보다는 바퀴형 AMR에 매니퓰레이터를 탑재한 형태가 현장형 휴머노이드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중국산 로봇이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손 위원은 "휴머노이드 산업 적용이 가능해진 것을 사실 중국산 하드웨어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로봇을 기반으로 가반 하중이 40kg까지 확대되고 물류를 분류하는 작업도 시간당 2000개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휴머노이드에 대한 산업 투입 시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의 특징으로 기술이 완전히 검증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는 점이 언급됐다. 우선 로봇을 실제 현장에 투입한 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이 자율주행을 빠르게 발전시킨 프로토콜을 로봇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LG CNS가 제시한 미래 산업 현장 전망 (사진=김지윤 기자)

손 위원은 국내 실정에 맞게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전에는 사람이 원격으로 조작하면서 로봇을 직접 학습시키는 이른바 '헬렌켈러와 설리번'식 학습이 주됐다면 현재는 AI트윈 시뮬레이션을 통한 학습이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에는 공장 내 CCTV 등 기존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만으로 로봇의 행동을 학습시키는 기술도 도입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로봇 제조사뿐 아니라 LG CNS와 같은 IT서비스 기업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손 위원은 향후 기업들이 피지컬 AI를 활용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플랫폼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는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을 학습시키는 플랫폼이고, 다른 하나는 학습된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여기에 에이전틱 AI와 최적화 AI가 결합되면 로봇들이 작업 상황에 따라 스스로 역할을 나누고 일정을 조정하는 자율 운영 체계로 발전할 수 있다.

LG CNS는 이러한 RX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피지컬 AI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앞세우고 있다. 피지컬웍스는 로봇에 AI를 접목해 산업 현장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로봇의 학습부터 실제 현장 적용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특정 제조사의 로봇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하드웨어와 AI 모델을 연계해 기업별 작업 환경에 적합한 로봇 솔루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 CNS는 제조·물류 분야에서 축적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웍스를 고도화하고, 개별 로봇의 지능화를 넘어 공정 전체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RX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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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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