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126개에서 67개로 감소…직원 절반가량 유급휴업
매출 회복 부진·인수 희망자 확보 난항에 경영 불확실성 지속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홈플러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홈플러스가 별도의 위로금이 없는 조건으로 희망퇴직 시행을 알린 가운데, 신청자 급증으로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
이에 경영 정상화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점포 축소와 매출 부진, 인수합병(M&A) 난항까지 겹치면서 홈플러스의 정상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진행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지난 14일 조기 종료했다. 당초 접수 기한은 오는 22일까지였지만, 예상보다 많은 직원이 신청하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이번 희망퇴직 조건은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 지급이다. 별도의 위로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신청자가 몰렸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고용 안정성과 회사의 향후 전망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의 경영 여건도 녹록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 126개였던 전국 점포는 현재 67개로 줄었다. 점포 축소에 따라 전체 직원의 약 50%가 유급휴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회복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회사가 기대했던 수준만큼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사업부문 인수 희망자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점포 운영에 필요한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경영 정상화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회생계획 인가 이후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계획대로 M&A가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다만 M&A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의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됐다.
희망퇴직 조기 마감만으로 홈플러스의 향후 경영 상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점포 축소와 유급휴업, 매출 부진, 인수합병 난항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퇴직 신청이 예상보다 빠르게 몰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결국 홈플러스 정상화의 관건은 인력 감축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매출 회복과 투자 유치, 안정적인 점포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향후 정상화 방안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 높아지면서 직원들 입장에선 퇴직금 등에 대한 불안도까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별도의 위로금 없이도 직원들이 희망퇴직에 몰린 이유는 퇴직금 미수령 등 향후 자금상태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