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단순 보장 넘어 예방·관리 중심도 살펴야"...보험사, 생애 초기 행동문제 지원으로 활성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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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단순 보장 넘어 예방·관리 중심도 살펴야"...보험사, 생애 초기 행동문제 지원으로 활성화 기대감↑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10.14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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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硏, 생애 초기 사회화·행동교정으로 펫보험 장기 유지 유도
- 보험사, 생애주기 위험관리자로 역할 확대...펫보험 지속성 영향
- 펫보험, 사고 보장 중심에서 생애주기 관리형 보험으로 상품가치 확장
- 보험업계, '공익형 표준수가제' 도입 등 의료 체계 투명성 제고 시급
[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사들이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생애 초기 행동문제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에 따라 펫보험의 단순 보장 차원을 넘어 예방·관리 중심의 상품 개발로 보험사들의 역할 확대가 요구되고 있는 분위기다.

14일 보험연구원의 '생애 초기 사회화와 펫보험의 역할'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과의 생애 초기 가족화에 실패해 유기 및 안락사율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서 2025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29.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 규모는 약 799만 마리로, 이 중 등록 동물은 375만~38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면 최근 3년(2023년~2025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등록 구조동물은 약 31만 마리에 달했으며, 이 중 약 72%를 차지하는 개의 경우 30% 내외가 안락사로 종결됐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동물의 생애 초기 행동문제는 반려인의 장기 양육 의사와 보험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보험사는 생애 초기 사회화·행동교정의 혜택을 담아 계약을 오래 유지토록 유도하고 생애주기 위험관리자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피구조견의 발견 시점 연령은 생후 48개월 미만이 약 78%였다. 이는 우연한 유실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미중성화 상태의 자연번식과 생애 초기 양육 포기의 가능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피구조견의 처리결과에서는 안락사가 29.9%로 가장 높고 입양 26.5%, 소유자 반환 15.7% 순이었다. 특히 안락사율은 1세 36.5%, 2~3세 35.5%로 정점을 보였는데, 이 구간은 문제행동이 발현·고착되는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민의식조사에서도 반려동물의 양육 포기·파양을 고려한 사유 1위는 동물의 행동문제가 42.7%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반려견의 초기 공존 실패는 펫보험의 지속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행동문제가 지속될 경우 반려동물과의 관계 및 장기 양육 의사가 약화되면서 보험료가 비용 부담으로 인식될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의 생애주기 위험관리자로 역할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보험회사가 생애 초기 행동문제에 대한 예방적 개입을 통해 단순한 의료비 보상자를 넘어, 장기 양육과 보험계약의 존속 지원이 필요해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펫보험 시장에 강력한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보험사, 소액단기전문사 등이 진입하면서 신규 고객 유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가입률을 벗어나기에는 한계가 있는 모양새다.

국내 손해보험 13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보유 계약은 25만 건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년 새 신규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40% 가량 성장해 13만 건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1만 건에도 미치지 못했던 계약건수는 7년 만에 36배 가량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펫보험 계약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2%대의 낮은 가입률은 펫보험의 치료비 등 보장 확대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송 연구위원은 "생애 초기 양육 지원을 통한 펫보험의 해지율 하락 등 손해율 개선은 요율 인상 완화 및 우량 계약 이탈도 억제하는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펫보험의 사고 보장 중심에서 생애주기 관리형 서비스 보험으로 상품가치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도 "최근 펫보험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반려동물 수 대비 가입률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우선적으로 '공익형 표준수가제' 도입 등  의료 체계의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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