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W 2026] SUM, 서울서 시흥 차량 움직였다…자율주행 빈틈 메우는 '원격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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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W 2026] SUM, 서울서 시흥 차량 움직였다…자율주행 빈틈 메우는 '원격주행'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10.0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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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 코엑스서 시흥 시험차량 실시간 원격 제어
제주 렌터카 딜리버리 이어 판교 PV5 공유차량 적용
SUM 부스에서 일반 참가자가 원격주행으로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서울 코엑스에 마련된 운전석에서 핸들을 돌리자 수십km 떨어진 경기도 시흥의 차량이 그대로 방향을 틀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실제 차량이 앞으로 움직이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멈춰 섰다.

자율주행·원격주행 기술기업 SUM(에스유엠)이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에서 원격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완전자율주행 기술만으로 차량을 무인화하기보다 사람이 원격에서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자율주행의 기술적 공백을 메우고, 당장 사업화할 수 있는 무인 모빌리티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 2026에서 SUM은 일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원격주행 시연을 진행했다.

전시장에 설치된 원격운전 스테이션에서 참가자가 스티어링 휠과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면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SUM 시험운행 구간의 실제 차량이 이에 맞춰 움직였다. 단순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만큼 운전면허를 보유한 참가자만 체험할 수 있었다.

SUM의 원격주행 솔루션 'SMOBI-ToD(Tele-operated Driving)'는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별도의 원격운전 스테이션에서 차량을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차량에 설치된 다채널 카메라가 주변 상황을 촬영해 원격운전자에게 전달하면 운전자는 이를 보면서 조향과 가속·제동을 수행한다. 이 명령이 다시 통신망을 통해 차량으로 전달돼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시흥에 위치한 자율주행 시범운행구간에서 차량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 (사진=김지윤 기자)

SUM이 원격주행을 별도의 사업으로 키우는 이유는 자율주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은 차량이 도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조향·가감속까지 스스로 수행해야 하는 반면 원격주행은 무인이지만 주행 판단 자체는 원격지에 있는 사람이 담당한다. AI가 모든 돌발상황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완전자율주행과 비교하면 기술적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예외상황에 사람이 직접 대응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SUM은 자체 자율주행 플랫폼 'SMOB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대중교통과 산업·물류 무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원격주행 솔루션 SMOBI-ToD를 결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사업화도 시작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PV5 기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도 획득했다. 해당 차량은 강릉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으로 판교 자율주행 서비스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화 기반은 제주에서 마련했다. SUM은 지난해 기아·쏘카·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기반으로 제주 일반도로에서 약 1000km·70시간 규모의 원격운전 실증을 진행했다. SUM은 핵심 원격주행 솔루션 개발과 실증차량 운영을 맡아 렌터카를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원격으로 이동시키는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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