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중국에 이어 홍콩에 진출한다.
헤지스는 홍콩 대표 상권인 코즈웨이베이 소고(SOGO)백화점 3층에 약 20평 규모의 홍콩 1호 매장을 지난 14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LF에 따르면 홍콩 1호 매장은 남성·여성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갖췄고, 아이코닉·헤지스 블루 등 주요 컬렉션을 영국 브리티시 헤리티지 콘셉트로 구성했다. 연중 온화하고 습한 홍콩 기후를 고려해 가벼운 소재의 기본 아이템 비중을 높였고, 26FW 상품에 일부 26SS 상품을 더해 현지 수요에 대응했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약 6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3년 국내 브랜드 최초로 대만에 진출해 18개 매장을, 2017년 진출한 베트남에서 9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번 홍콩 진출은 이런 중화권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확장으로, 향후 3년 내 6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하며 내년에는 태국·인도 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 국내외 매출 총합은 2020년 약 7000억원에서 2025년 1조원을 돌파했고, 전 세계 매장은 880여개다.
헤지스의 서울 명동 플래그십 '스페이스H 서울'은 올해 상반기 전체 구매 고객의 약 64%가 외국인이었고, 1~7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이 중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고객이 외국인 고객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국내 매장에서 이미 확인된 중화권 수요가 홍콩 직접 진출의 근거가 된 셈이다.
LF는 지난달 14일 2분기 영업이익 441억원(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을 발표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홍콩 진출은 그 방침의 실행 사례로도 읽힌다.
헤지스의 개별 진출과 별개로 한국 패션 브랜드들의 홍콩 진출도 이 시기에 맞물렸다. 서울시 '하이서울쇼룸' 입점 12개 브랜드는 이달 홍콩 무역발전국의 'CENTRESTAGE 2026'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 수주에 나섰다. 헤지스가 백화점 단독 매장으로, 서울시 지원 브랜드들이 전시·수주회 방식으로 각각 홍콩 시장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LF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축적한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홍콩 진출을 통해 중화권 고객과의 접점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