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연금, 노후대비 넘어 재테크 인식 확산...사업자·상품 선택 중요성↑
- IRP 가입 시점·채널·적립금 규모 관계없이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 면제
- 퇴직연금 투자상품 라인업 확대...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최근 삼성생명이 건강보험에 이어 연금보험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상품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고객의 다양한 노후 자산 형성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퇴직연금 DC·IRP 가입자를 중심으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가팔라지면서, 최근 삼성생명은 20년 가까이 유지해온 적립금 선두 자리를 내준 만큼 1위 자리 탈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삼성생명은 목돈을 한 번에 납입해 노후 연금을 준비할 수 있는 '삼성 굴려받는연금보험'을 내놨다. 디지털 전용 상품으로 삼성생명 다이렉트와 삼성금융 통합앱 ‘모니모’에서 가입할 수 있고, 카카오뱅크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가입 시점에 보험료를 한 번에 내고, 최소 10년간 굴려서 연금으로 받는 구조로, 올 9월 기준 10년간 확정이율 4.40%(세전, 사업비 차감 후 연복리 부리)를 적용하고, 이후에는 공시이율을 적용해 적립금을 운용한다.
또한 가입 이후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도 별도의 심사 없이 해약환급금의 95%까지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하거나 적립액의 일부를 중도인출 할 수 있어 자금 필요 시 유동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중도인출한 이후 적립액은 기본보험료의 30% 이상으로 유지돼야 하며, 중도인출한 금액만큼 적립액 및 유지보너스 금액이 줄어 향후 연금재원이 감소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0년간 정해진 이율이 적용되는 만큼, 금리 변동에 대한 부담 없이 목돈을 노후 연금 재원으로 준비하려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환경에서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가입 시점에 보험료를 한 번에 내고, 최소 5년간 유지한 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삼성 한번에 내는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은퇴한 고객이나 은퇴가 가까운 경우 매월 적립하는 방식으로 연금 재원을 쌓기에 남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고객이 보유한 목돈을 연금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상품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시스템 개편과 더불어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든 IRP 계좌의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의 고객 자산 흐름이 장기 수익률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미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투자상품 라인업 확대와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통해 DC·IRP 가입자의 운용 편의성을 개선해왔다. 이에 삼성생명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IRP 원리금보장형과 비보장형 상품의 직전 1년 수익률에서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견조한 운용 성과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에는 퇴직연금 ETF 거래 시스템도 개편했다. 고객 밀착형 컨설팅을 통한 수익률 관리에 더해 실제 상품투자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퇴직연금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이다.
금융업권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최근에는 원리금보장형 보다 실적배당형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퇴직연금 시장 경쟁 흐름은 단순 적립금 확대 보다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산관리 역량과 서비스 차별화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