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안전 고삐 죄는 HD현대重… 이상균·금석호號 '현장 중심'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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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안전 고삐 죄는 HD현대重… 이상균·금석호號 '현장 중심' 쇄신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6.09.21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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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이상균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금석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이상균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금석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HD현대중공업이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며 ESG 경영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이상균 부회장과 금석호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10월 단행된 HD현대그룹 임원인사에서 나란히 승진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구성했다.

이 부회장은 1983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40년 넘게 조선업 현장을 지켜온 '현장통'으로, 지난해 인사에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생산·안전을 총괄하고 있다.

금 사장은 200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경영지원·인사·커뮤니케이션 분야를 두루 거친 '관리통'으로, 지난해 10월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이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이후 회사에서는 지난 4월 울산조선소 잠수함 공장 화재로 근로자 1명이 숨졌고, 7월에는 울산과 군산조선소에서 끼임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8월에도 인명피해 사고가 이어지면서 근본적인 안전관리 체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두 대표 체제 아래 전 공장 생산 중단, 특별안전교육, 사흘간의 '안전 셧다운' 등 강도 높은 조치가 잇달아 시행됐으며, '생산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예방 중심의 안전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회사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는 사고 발생 때마다 조업을 멈추고 전사 안전점검에 나섰다. 4월 사고 직후인 15일 전 공장 생산을 하루 동안 중단하고 임직원 대상 특별안전교육을 진행했다. 7월 울산조선소 사고 이후인 21일에도 전 공장 가동을 멈추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사고가 지속되자 대응 수위는 더 높아졌다. 7월 29일부터 사흘간 전 공장을 대상으로 '안전 셧다운'을 단행했다. 제조를 전면 중단한 채 특별안전교육과 전 사업장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위험요인을 점검한 뒤 8월 1일 생산을 재개했다.

위험요인이 확인된 작업은 개선 조치를 완료한 후 재개하는 등 현장 관리도 강화했다. 조선업 호황으로 건조 물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전 공장 생산을 중단한 것은, 생산 차질을 감수하더라도 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경영진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각자대표 체제의 안전경영은 신규 제도 도입에 그치지 않고, 기존 안전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다. 회사는 과거 중대재해 사례를 분석해 추락, 끼임, 감전, 질식, 화재 등 중대사고 위험요인을 '절대불가사고'로 지정하고 관련 핵심 안전수칙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회사는 여러 축에서 예방 체계를 동시에 다지고 있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위험요인을 직접 찾아 개선하는 위험성 평가를 강화하고, 원·하청 근로자가 뒤섞여 일하는 조선소 특성을 감안해 협력사와 함께하는 안전문화 구축과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스마트 조선소 구축 과정에서 축적한 디지털 기술(DT) 역시 생산성뿐 아니라 현장 위험성 평가와 사고예방 시스템 고도화에 접목하고 있다.

산업재해는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될 뿐 아니라 생산 차질과 기업 신뢰도 저하, ESG 평가 악화 등 경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을 넘어 작업 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찾아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체계를 현장에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매년 안전보건 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안전 최우선' 원칙을 강조해 온 HD현대중공업도 최근 잇따른 안전 강화 조치를 통해 현장 중심의 예방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실제 사고 감소와 안전문화 정착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경영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HD현대 제공

 

박성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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