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줄어도 테크 인재는 모신다"…은행권, AI·IT·보안 '핀셋 영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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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줄어도 테크 인재는 모신다"…은행권, AI·IT·보안 '핀셋 영입전'
  • 박지안 기자
  • 승인 2026.09.09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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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상반기 공채 18.5% 감축… 영업점 축소 및 비대면 금융 가속화
획일적 범용 인재 선발 벗어나 AI·플랫폼·금융보안 등 직무 세분화 진행
IBK IT·디지털 20% 확대 및 KB AI·플랫폼 분리 등 테크 인력 확보 총력
"스펙 위주 공채 종말"… 현장 즉시 투입 가능한 테크 전문인력 영입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AI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AI 이미지.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은행권 채용 시장의 패러다임이 '대규모 범용 인력 공채'에서 'IT·AI·보안 전문 인재 핀셋 영입'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전체 신입 채용 규모를 줄이는 와중에도 AI·디지털·보안 직무의 채용 비중은 늘리거나 직무를 세분화하여 전문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점포 줄고 비대면 늘자…'영업 인재' 대신 '테크 인재'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인력과 영업점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임직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5만4393명으로 전년 말 대비 2.4%(1332명) 감소했으며, 국내 영업점 수 역시 2018년 말 대비 24.6%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4대 은행의 신입 공채 규모는 4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력 축소 기류 속에서도 IT와 AI 인재를 향한 문은 오히려 넓어지거나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비대면 거래 확대와 AI 기술 도입으로 단순 창구 업무 수요는 줄어든 반면, 금융 플랫폼 고도화와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에 필요한 전문 인력의 중요성은 커졌기 때문이다.

AI·플랫폼 개발 분리 선발…전문직 수시 채용도 활발

하반기 채용 시장에서 은행들은 IT 및 AI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직무를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채용에서 ICT 부문을 단순 IT 개발에 그치지 않고 'IT'와 'AI·플랫폼 개발' 직무로 분리해 선발에 나섰다. AI 및 플랫폼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초기 단계부터 가려 뽑겠다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은 하반기 전체 신입 공채 규모를 전년보다 줄였음에도 디지털·IT 부문 선발 인원은 지난해 25명에서 올해 30명으로 20% 늘렸다. 이에 더해 IT사업관리, 플랫폼 아키텍처, 사이버위협 대응 등 핵심 테크 분야에서 정규직 전문인력 15명을 수시 채용 형태로 별도 영입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테크 및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TECH 직군 내 정보보호 및 금융보안 인력을 선발 직무로 명시했으며, NH농협은행도 금융 분야와 별도로 보안, AI·디지털 부문을 세분화해 모집을 진행 중이다.

"스펙보다 직무 전문성"…채용 체질 변화 가속

금융권에서는 은행의 채용 전략이 '대규모 정기 선발'에서 '필요 직무별 수시·전문 선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한다. 과거처럼 일반 금융 상식을 갖춘 범용 인재를 뽑아 배치하기보다,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IT·데이터·보안 전문가를 선점하는 것이 은행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생태계 확장으로 IT 및 보안 역량은 은행의 생존과 직결된 요소가 됐다"며 "앞으로도 일반 공채 문턱은 높아지는 대신 테크 및 전문직 중심의 수시·선별 채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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