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중재자 역할 확대·실손24 이용 편의 제고
통계·시스템 해외 전파해 국내 보험사 현지 진출 지원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이 제14대 보험개발원장에 취임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평가 역량을 높이고 보험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보험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게 유 원장의 구상이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유 원장은 이날 별도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했다. 유 원장은 우선 현장의 의견을 듣고 올해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과 보험산업 현안을 살필 계획이다.
유 원장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국제분쟁과 공급망 불안, AI 기술 확산 등으로 보험산업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험개발원이 보험산업의 미래 방향을 주도적으로 모색하고 필요한 데이터·기술·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페이스세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4대 경영방향으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규 시장 개척과 AI 기반 위험평가 강화 ▲전문성과 데이터에 기반한 중재자 역할 확대 ▲실손24 등 생활 밀착형 보험서비스 고도화 ▲국내 보험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제시했다.
로보틱스와 우주산업 등 첨단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등장하는 위험에는 AI를 활용한 정교한 위험평가 모델로 대응한다. 관련 연구를 강화해 보험업계가 변화하는 위험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보험개발원은 전문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시장의 현안에 해법을 제시하는 중재자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험소비자와 금융당국, 보험사 등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현장의 변화를 살피겠다는 구상이다.
소비자와 직접 맞닿은 보험서비스도 개선한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인 '실손24'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 및 요양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보유 데이터와 시스템을 활용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익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데도 힘을 싣는다. 보험개발원의 통계집적관리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동남아시아 등에 전파해 국내 보험사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현지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유 원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애리조나대 엘러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보험과와 위원장 비서관, 기업구조개선과장, 자본시장조사단장 등을 거쳤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경제민생팀장, 금융위 기획조정관과 금융소비자국장 등을 지냈다. 2023년부터는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로 근무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