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도펀드, KFin테크 지분 6.11%로 확대…“바텀업 리서치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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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인도펀드, KFin테크 지분 6.11%로 확대…“바텀업 리서치로 투자”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6.09.0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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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블록딜서 256만주 매입…인도 금융인프라 성장성 주목
印 뮤추얼펀드 시장 10년 새 6배 성장…KFin 운용자산 점유율 30%대
미래에셋 “그룹 전략투자 아닌 펀드 운용…거래관계와 투자판단은 분리”
KFin테크 본사 외관
KFin테크 본사 외관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운용하는 뮤추얼펀드가 인도 금융 인프라 기업 KFin테크놀로지스(KFin Technologies)의 지분을 6%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룹 차원의 전략적 지분 투자가 아니라 인도 현지 펀드매니저가 상향식(Bottom-up) 리서치를 통해 투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자산운용시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 인프라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로 풀이된다.

 

GA 블록딜서 256만주 매입…지분 4.67%→6.11%

6일 인도 증권거래소와 현지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뮤추얼펀드는 지난달 20일 KFin테크 주식 256만2162주를 주당 925루피에 블록딜로 매입했다.

거래 규모는 약 23억7000만루피다. 이번 거래에 따라 공시 기준 미래에셋뮤추얼펀드의 KFin테크 보유주식은 기존 806만6349주에서 1056만1237주로 늘었다. 지분율도 4.67%에서 6.11%로 상승했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제너럴애틀랜틱(GA)이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서 이뤄졌다.

GA 싱가포르 펀드는 KFin테크 주식 1513만5135주를 주당 925루피에 매각했다. 거래금액은 약 140억루피다. 미래에셋뿐 아니라 인베스코와 코탁마힌드라, HSBC, 모틸랄오스왈 등 인도 주요 뮤추얼펀드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물량을 나눠 인수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은 약 256만주를 받아 인베스코에 이어 뮤추얼펀드 가운데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그룹 투자 아니다”…현지 운용역의 바텀업 종목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투자가 미래에셋그룹이나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을 활용한 전략적 지분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사 인도법인이 현지 운용하는 뮤추얼펀드에서 이뤄진 투자 건으로 당사의 고유재산 투자나 그룹 차원의 전략적 지분 취득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사회 참여나 경영 관여, 일반 주주와 차별화된 권리를 확보한 것도 아니며 향후에도 관련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대신 실제 종목 선정은 인도 현지 운용조직의 기업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미래에셋 측은 “KFin 종목에 대한 펀드 레벨의 투자의사 결정은 당사의 Bottom-up 리서치에 기반해 이뤄졌다”며 “KFin은 인도 자본시장 인프라 기업으로 상향식 종목 선정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정 산업이나 그룹 사업전략에 따라 편입한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성장성과 주가 등을 분석한 결과라는 의미다.

향후 목표 지분율도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KFin테크의 실적과 주가 변화 등에 따라 추가 편입과 비중 축소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도 펀드시장 10년 새 6배…KFin, 성장하는 시장 ‘인프라’ 역할

미래에셋 인도펀드가 KFin테크의 비중을 높인 배경에는 인도 자본시장의 구조적 성장도 자리 잡고 있다.

인도자산운용협회(AMFI)에 따르면 인도 뮤추얼펀드 산업의 운용자산(AUM)은 지난 7월 말 기준 85조7600억루피에 달한다. 2016년 7월 15조1800억루피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약 6배로 커졌다.

투자계좌 수도 7월 말 기준 약 2억8090만개에 달한다. 인도 가계자금이 예금과 금·부동산 중심에서 뮤추얼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펀드산업의 기반 자체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KFin테크는 이 시장에서 펀드 가입·환매와 투자자 계좌관리, 거래처리, 명의개서 등을 담당하는 RTA(Registrar and Transfer Agent)다.

인도 RTA 시장은 사실상 KFin테크와 CAMS가 양분하고 있다. 올해 기준 인도 50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KFin테크가 26곳, CAMS가 24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Fin테크가 서비스하는 뮤추얼펀드의 평균 운용자산(AAUM) 시장점유율도 올해 6월 말 약 32.8% 수준이다. 펀드 시장이 커질수록 계좌 수와 거래량, 관리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사업구조다.

 

매출 30% 성장…해외사업도 가파른 확대

KFin테크의 외형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KFin테크의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35억6540만루피로 전년 동기보다 30.1% 증가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92.1% 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체 뮤추얼펀드 관련 매출 가운데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9.6%까지 높아졌다. 인도 내 펀드 사무관리회사에서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EBITDA는 12억1980만루피로 7.1% 증가했다. 다만 해외 펀드관리업체 인수 이후 통합 비용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7억5210만루피로 2.6%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 비해 단기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점은 향후 확인할 부분이지만, 해외사업 확대가 안착할 경우 수익원 다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TA 거래관계 있지만 “운용조직 완전 분리”

KFin테크가 미래에셋 인도 뮤추얼펀드의 RTA 업무를 맡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미래에셋은 투자 판단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인도 RTA 시장 자체가 KFin테크와 CAMS의 사실상 과점 구조여서 다수 운용사가 두 업체 가운데 한 곳과 거래할 수밖에 없는 시장구조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 측은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펀드 운용조직과 펀드 오퍼레이션 및 사업개발 조직은 조직과 보고라인이 분리돼 있다”며 “정보교류 차단 등 내부통제 체계도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의사 결정은 KFin과의 거래관계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지분 확대는 미래에셋그룹의 인도 사업 확장이나 KFin테크와의 전략적 제휴 차원보다는, 인도 현지 펀드가 빠르게 성장하는 자본시장 인프라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평가해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정리된다.

인도 뮤추얼펀드 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KFin테크가 국내 RTA 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해외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미래에셋 펀드의 투자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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