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자동차 할부 1위 굳혔다…신한카드는 취급액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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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자동차 할부 1위 굳혔다…신한카드는 취급액 반토막
  • 박지안 기자
  • 승인 2026.09.0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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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상반기 취급액 9653억원, 전년比 20.8% 증가
신한카드는 4963억원으로 47.6% 급감…격차 4690억원까지 벌어져
6개사 전체는 위축됐지만 신한 제외 5개사는 9.9% 증가
"양적 확대보다 우량고객 위주 영업" 신한카드 vs "건전성·취급확대 균형" KB국민카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사옥 전경.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사옥 전경.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KB국민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을 20% 넘게 늘리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신한카드는 취급액을 절반 가까이 줄이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시장 전체는 위축된 가운데 신한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의 취급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신한카드의 전략적 선택인지 시장 전반의 흐름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9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90억원)보다 20.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신한카드를 제치고 처음 업계 선두에 오른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에도 6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취급액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취급액은 4963억원으로 전년 동기(9474억원)보다 47.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 간 격차는 4690억원으로, KB국민카드 취급액이 신한카드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벌어졌다.

신한카드 제외 5개사는 오히려 취급액 늘어

삼성·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전업 카드사 6곳의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2조30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감소했다. 다만 신한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취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643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8063억원으로 9.9% 증가했다.

개별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가 3509억원을 취급해 전년 동기보다 14.7%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2803억원으로 3.0%, 삼성카드는 1512억원으로 4.7% 각각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금융 상품과 차량 관련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KB국민 이지오토할부(신차) 다이렉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KB Pay 기반 자동차 서비스는 'KB오토핏'으로 개편해 차량 관리와 세금·안전 정보, 제휴 혜택, 차량용품 구매 등을 지원한다. 중고차 분야에서는 KB캐피탈의 'KB차차차'와 연계해 중고차 매물 검색·판매·배송 과정에서 확보한 고객을 금융상품으로 연결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당사는 시장 금리 상승 등 대외 환경을 고려해 건전성 관리와 취급액 확대 간 균형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만족 및 편의성 제고를 우선순위에 두고 대고객 프로세스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기적인 프로모션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취급액 늘어도 수익성은 별개…조달비용·건전성 변수

자동차금융 취급액이 증가하더라도 수익성이 같은 폭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 기반 자금 조달이 어려워 여전채 등 시장성 자금 의존도가 높다. 금리와 캐시백 등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경우 조달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건전성도 주요 관리 항목이다. 주요 캐피탈사 7곳의 할부금융 연체액은 올해 6월 말 249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2% 증가했다. 상용차와 건설기계 관련 대출의 상환 지연이 주요 배경으로 거론된다. 다만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상품 구성과 차주 특성, 신차·중고차 취급 비중이 달라 연체 수준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사는 자동차할부금융의 양적 확대보다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관점에서 우량 고객 위주 영업, 중고차 및 렌터카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할부금융은 정해진 상환기간 동안 고객 납입이 꾸준히 이뤄져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이나 경기 및 금리 상황 등 소비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이라며 "향후에도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조달금리, 연체율 등 외부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리스크 관리와 영업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신한카드의 자동차금융 취급 규모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따라 카드사 간 시장 점유 구도에도 추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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