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6서 관객 맞아…LG SPARK서 자율작업 공개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의 휴머노이드 홈로봇 ‘클로이드(CLOiD)’가 달라진 내부 구성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선다. 포인트는 핵심 부품인 감속기를 외산 대신 국산으로 대체했다는 점이다.
올해 초 CES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개발 초기 단계로 액추에이터 핵심 부품인 감속기 공급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후 복수 공급사의 제품을 검증하는 ‘멀티스페킹’을 거쳐 양산에 적합한 액추에이터 모듈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CES에서 다소 느리고 부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던 클로이드의 움직임이 얼마나 개선됐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6’에 클로이드를 선보인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클로이드가 공개되는 것은 지난 1월 CES 2026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IFA에서는 클로이드가 LG전자 전시관 입구에서 관객을 맞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IFA에서 클로이드가 직접 가사노동을 시연하지는 않지만 입구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하며 관객을 맞고 있다”며 “동작 반경은 작을 수 있지만 오히려 CES 때보다 관람객들에게 노출되는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클로이드 내부의 액추에이터 변화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등을 결합해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모듈이다. 휴머노이드의 동작 속도와 정밀도, 힘을 좌우하는 만큼 로봇의 실제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CES에서 처음 공개된 클로이드는 개발 초기 단계로, 당시 액추에이터에 들어갈 감속기 공급망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제품이 제작됐다.
실제 시연에서도 빨래를 옮기는 과정에서 물건을 놓치거나 팔의 움직임이 다소 느린 모습을 보이면서 홈로봇이라는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가사 환경에 투입하기에는 추가적인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LG전자는 자체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AXIUM)’의 생산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클로이드 액추에이터에 적용되는 감속기도 국내 업체 제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터와 제어 기술을 자체 확보한 LG전자가 외부 조달하는 감속기 공급망까지 구체화하면서 액추에이터 양산 체계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달라진 클로이드의 실제 작업 성능은 IFA 이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LG SPARK 2026’에서 클로이드와 AI 가전을 연동한 피지컬AI 기술을 공개한다. 클로이드가 가전과 연계해 청소와 공기 관리, 물품 전달 등을 자율 수행하는 방식이다.
IFA가 개선된 클로이드를 대중에게 다시 선보이는 무대라면 LG SPARK는 실제 가정 환경을 겨냥한 피지컬AI의 행동 범위를 보여주는 자리가 되는 셈이다.
CES 이후 8개월 동안 액추에이터와 AI 학습을 고도화한 클로이드가 어느 수준까지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동작을 구현할지 주목된다.
한편 LG전자는 액추에이터 등 하드웨어 고도화와 함께 AI 학습을 통한 행동 지능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 양재 R&D캠퍼스를 중심으로 피지컬AI 연구·실증 인프라를 확대하고, 실제 생활 공간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가사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