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벤처 세컨더리에 3년간 1조원 투입...모험자본 선순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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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벤처 세컨더리에 3년간 1조원 투입...모험자본 선순환 지원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8.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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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증권업계가 벤처기업의 투자금 회수를 지원하고 모험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벤처 세컨더리 시장에 투입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개별 투자와 주요 증권사가 참여하는 공동펀드를 병행해 기업공개(IPO)에 치우친 벤처투자 회수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는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추진한다.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 벤처펀드나 투자자가 보유한 비상장기업 지분을 다른 투자자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자에게는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신규 투자자는 일정 수준 성장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벤처투자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투자 방식은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개별투자와 주요 증권사가 공동 출자하는 펀드 조성 등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우선 개별투자는 발행어음 및 IMA 업무를 영위하는 초대형IB 7개사를 중심으로 약 6185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참여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향후 신규 발행어음 사업자가 추가로 인가를 받고 투자에 참여할 경우 개별투자 규모는 약 7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증권업계 공동펀드도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공동펀드에는 지난해 영업이익 상위 15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 대상은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금융투자협회는 공동펀드 운용기관 선정 공고를 거쳐 최종 운용기관을 선정하고 출자약정 체결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증권업계가 세컨더리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회수시장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정책금융과 민간 자금을 통한 벤처·혁신기업 투자는 확대됐지만 투자금 회수 수단은 IPO와 인수합병(M&A) 등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었다. 특히 IPO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초기 투자자의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신규 투자 여력까지 감소하면서 벤처 생태계 전반의 자금 순환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증권업계의 자금 공급이 본격화할 경우 IPO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모험자본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번 1조원 규모 투자와 별도로 증권 유관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최대 1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까지 더하면 금융투자업계를 통해 벤처 회수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이 약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계획은 증권업계가 벤처·혁신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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