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건전성 개선에도 부동산 리스크 여전...홈플러스·캐피탈 관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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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건전성 개선에도 부동산 리스크 여전...홈플러스·캐피탈 관리 시험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8.2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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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익스포저 9.4조원·자기자본 대비 112.5%
홈플러스 기존 대출 8963억원에 DIP대출 1538억원 추가
메리츠캐피탈 무수익여신 8227억원·비율 9.01%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메리츠증권이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과 안정적인 자본여력을 확보했지만,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한 건전성 관리는 하반기에도 주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특히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대규모 추가 자금을 투입한 데다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의 무수익여신과 연체율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자체 건전성 지표가 일부 개선됐지만 부동산금융과 계열사 여신을 중심으로 한 위험노출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6월 말 전체 부동산 익스포저는 9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12.5%에 달했고,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 대출채권은 연결 기준 8962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의 무수익여신비율과 연체율도 각각 9.01%, 9.36%까지 상승했다.

현재 시장의 이목이 가장 쏠린 곳은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7월 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메리츠화재 이사회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DIP(Debtor-In-Possession) 대출 지원안을 승인했으며,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거쳐 지난 5일 전액 집행했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 별도 기준 부담액은 1076억9200만원, 연결 기준으로는 1538억4600만원이다. 이를 6월 말 연결 기준 기존 홈플러스 대출채권 8962억7900만원과 단순 합산하면 메리츠증권 연결 기준 관련 익스포저는 약 1조501억원에 달한다.

다만 신규 DIP대출에는 보증과 우선변제권 등 신용보강 장치가 마련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등이 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회생절차에서도 일반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받을 수 있다. 기존 홈플러스 대출 역시 부동산 담보가 신탁재산으로 관리되고 있어 메리츠증권은 최종 회수금액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의 건전성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6월 말 무수익여신은 8226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18억원가량 늘었고, 무수익여신비율은 8.24%에서 9.01%로 상승했다. 2024년 말 무수익여신이 2250억51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반 만에 3배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연체금액도 지난해 말 693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548억원으로 23.2% 늘어 총채권 증가율 8.9%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체율은 8.27%에서 9.36%로 높아졌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6월 메리츠캐피탈에 750억원을 추가 출자했고, 메리츠캐피탈도 같은 달 7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전체 부동산 익스포저 9조4000억원은 자기자본의 112.5%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평균 57.5%의 약 두 배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도 자기자본 대비 21.8%로 평균 15.8%를 웃돌았고, 브릿지론과 본PF 중·후순위 익스포저 역시 27.0%로 평균 12.1%보다 높았다.

다만 자체 건전성 지표는 상반기 들어 일부 회복됐다. 요주의이하자산은 지난해 말 1조969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8088억원으로 감소했고, 순요주의이하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18.8%에서 14.5%로 낮아졌다. 고정이하자산비율도 5.6%에서 4.2%로 개선됐다. 홈플러스 기업대출을 제외한 고정이하자산비율은 2.0% 수준이다.

안수진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 중 해외 거액 투자건이 상환되면서 요주의이하자산이 전년 말 대비 감소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다소 개선됐다”며 “홈플러스 기업대출을 제외한 고정이하자산 비율은 2.0%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PF 등 여신성 익스포저에 대해서도 각종 신용보강과 담보 확보, 높은 선순위·단일순위 비중, LTV 관리 등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있어 실질적인 부담은 지표 대비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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