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수익성 개선 뚜렷…증권업 순이익 161% 증가
2분기도 증권업 영업익·순익 전분기 대비 46%대 성장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금융업에서는 증권업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개별재무제표 분석 대상 720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4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8.85%, 330.54% 급증했다.
연결재무제표 분석 대상 634사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28.84% 늘었고 영업이익은 254.15%, 순이익은 333.30% 증가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
두 회사를 제외한 상장사의 매출액은 개별 기준 6.08%, 연결 기준 15.0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각각 11.78%, 75.61% 늘었으며 순이익은 개별 기준 25.44%, 연결 기준 119.68%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매출액은 별도 기준 380조6400억원으로 전체의 35.56%를 차지했고, 연결 기준으로는 437조2700억원으로 21.86%의 비중을 기록했다. 대형 반도체 기업의 실적 회복 효과가 컸지만 이를 제외해도 상장사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된 셈이다.
업종별로는 개별 기준 전체 20개 업종 가운데 15개 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이 111.07% 증가했고 순이익은 856.50% 급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금융업 역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분석 대상 금융회사 42곳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07%, 순이익은 32.82% 증가했다.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업이 163.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업 22.90%, 금융지주 20.89% 순이었다. 순이익 역시 증권업이 161.0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보험업이 27.16%, 기타 금융업이 19.24%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 확대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투자은행(IB) 및 운용 부문의 실적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금융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이익 개선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 기준으로도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분기보다 개별 기준 16.58%, 연결 기준 16.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50.77%, 48.56% 늘었고 순이익도 72.58%, 73.7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46.68% 증가해 금융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타 금융업이 15.28%, 금융지주가 11.31%로 뒤를 이었다.
순이익에서도 증권업이 전분기 대비 46.6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업과 기타 금융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5.63%, 11.85%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증시 활황과 거래대금 확대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수익 증가로 이어진 데다 기업금융과 운용 부문 실적까지 회복되면서 증권업이 금융업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