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135.4%…50곳 중 26곳, 부채비율 100% 미만
-9곳은 부채비율 400% 넘어…일진하이솔루스, 부채비율 10% 미만으로 재무구조 튼튼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운송(조선·해운·항공·육상물류 등) 업체 50곳의 올 1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130%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절반 정도는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었고, 9곳은 40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1000%를 상회한 반면 주요 해운 업체인 HMM는 30% 미만의 부채비율로 재무구조가 비교적 튼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운송 업체 50곳의 26년 1분기 부채비율(개별 재무제표 기준)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운송 업체는 매출 기준 주요 50곳이고, 조선·해운·항공·육상물류 업체(관련 장비 제조사 포함) 등이 포함됐다. 참고로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운송 업체의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부채총액은 158조 4289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117조 79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35.4%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편차가 컸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6곳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다소 우수한 편이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일진하이솔루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부채는 279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315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8.9%로 10%도 되지 않았다.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고 재무건전성도 최상급에 속하는 편이다.
부채비율이 10~20%대인 곳은 6곳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군에는 ▲한진칼(14.7%) ▲HD한국조선해양(14.9%) ▲대양전기공업(19.3%) ▲인화정공(24.3%) ▲선광(27.8%) ▲HMM(28.6%)이 포함됐다. 이중 HD한국조선해양의 올 1분기 부채는 1조 7396억 원인데, 자본은 11조 6669억 원으로 부채보다 자본 규모가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부채와 자본이 각각 7조 9029억 원, 27조 6044억 원으로 자본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부채비율 30~50% 사이인 곳은 10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세방(30.2%) ▲한국공항(33.3%) ▲유성티엔에스(34.9%)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35.6%) ▲케이프(37.3%) ▲일승(38.5%) ▲쎄트렉아이(39.8%) ▲알톤(41.6%) ▲KSS해운(42.3%) ▲이녹스(47.7%)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9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한라IMS(54.9%) ▲SG&G(61.9%) ▲삼일(62.9%) ▲한솔로지스틱스(75.0%) ▲흥아해운(75.7%) ▲인터지스(76.8%) ▲현대글로비스(88.5%) ▲태웅로직스(91.8%) ▲팬오션(93.1%)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으로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취약한 곳은 ‘트리니티항공’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의 올해 1분기 부채총액은 2조 931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969억 원을 기록해 부채비율만 해도 2158.9%로 2000%를 넘어섰다. 부채비율만 놓고 보면 재무구조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하지만 작년 1분기 때 기록했던 5701.4%의 부채비율을 감안하면 최근 1년 새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올 1분기 부채비율은 1612.2%로 1000%를 넘어섰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부채는 10조 6101억 원인데 반해 자본은 6581억 원 수준에 그쳤다. 부채 규모는 10조 원을 넘어섰는데, 자본 규모는 1조 원에도 못 미쳤다.
이외 부채비율이 400%를 넘은 곳은 7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에어부산(956.3%) ▲제주항공(849.6%) ▲천일고속(580.3%) ▲대한해운(541.2%) ▲한국항공우주(474.7%) ▲진에어(462.3%) ▲한익스프레스(423.3%)가 포함됐다. 이중 에어부산의 올해 1분기 부채와 자본은 각각 1조 3756억 원, 1438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900%를 상회했다. 제주항공도 2조 2494억 원, 2647억 원으로 800%대 수준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자산(개별 재무제표 기준)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운송 업체는 2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자산이 10조 원 넘는 곳은 11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40조 8076억 원이었다. 이어 ▲2위 HMM(35조 5073억 원) ▲3위 HD현대중공업(27조 6015억 원) ▲4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조 5350억 원) ▲5위 한화오션(20조 2399억 원) ▲6위 삼성중공업(16조 4359억 원) ▲7위 현대글로비스(16조 725억 원) ▲8위 HD한국조선해양(13조 4066억 원) ▲9위 팬오션(11조 5189억 원) ▲10위 아시아나항공(11조 2682억 원) ▲9위 한국항공우주(10조 9991억 원) 순으로 올 1분기 자산 규모가 10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