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운영 총괄하며 ‘K-공항’ 중앙아시아 거점 확보
[녹색경제신문 = 민영원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 수도권에 들어설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을 따내며 ‘K-공항’ 수출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총사업비 6조 9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공사 창립 이래 최대 해외사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급증하는 중앙아시아 항공 수요에 맞춰 추진되는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6조 900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7년 착공해 2031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인프라 투자기업 비전 인베스트(Vision Invest)가 제안한 민관협력(PPP) 방식의 BTO(Build-Transfer-Operate) 모델로 진행된다. 글로벌 컨소시엄에는 비전 인베스트(45%), 일본 소지츠(30%), 인천공항공사(7.5%),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7.5%), 우즈베키스탄 공항공사(10%)가 참여하며, 한국 측 총 지분은 15%다.
인천공항공사는 핵심 공항운영사로서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의 건설과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개항 이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서비스 도입, 상업시설 확장, 항공노선 확대 등을 추진해 타슈켄트를 중앙아시아 대표 거점공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항공시장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항공 여객은 1350만 명으로 연평균 44.6% 증가했으며, 현 타슈켄트공항이 전체 물동량의 64.6%를 차지하고 있다. 신공항 개항과 동시에 기존 공항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수주에는 정부 차원의 전방위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토교통부는 고위급 회담과 실무 협의체를 통해 한국의 공항 인프라 역량을 적극 홍보했고,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의 대규모 금융 지원(담보대출)이 뒷받침됐다.
인천공항은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 국제공항협의회(ACI) 고객경험인증 최고등급 4년 연속 획득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 첫 해외 진출 이후 현재까지 18개국에서 총 44개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는 올해 안으로 자금조달 계약과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현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자회사를 설립해 원활한 사업 수행을 지원한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라며 “앞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전 세계로 K-공항 수출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동반진출을 끌어내 국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영원 기자 mkh100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