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투자 멈춰라", 김재원 "삼전에서 번 돈 다 까먹어"...레버리지 ETF 경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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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투자 멈춰라", 김재원 "삼전에서 번 돈 다 까먹어"...레버리지 ETF 경고 잇따라
  • 이정환 기자
  • 승인 2026.07.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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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녹색경제신문 = 이정환 기자]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업계와 정치권에서 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라”고 공개 경고했다. 같은 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2억원의 평가이익을 모두 잃었다”며 상품의 단계적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별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2배 상품 성과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개별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ETF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대표가 직접 자사 상품 투자를 만류하는 이례적인 메시지를 내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내려진 상태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을 운용하고 있다.

배 대표는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한계인 ’음의 복리 효과(변동성 잠식)’가 투자자의 손실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초자산 가격이 시간이 지나 원래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ETF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며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매일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배 대표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SK하이닉스 주가는 17.9% 하락했지만, 거래량과 운용자산이 가장 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손실률은 47.5%에 달했다. 단순 2배 추종을 가정한 이론상 손실률(-35.8%)보다 11.7%포인트 더 큰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2배 ETF 역시 이론상 35.8%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31.1%의 손실을 기록하며 변동성 장세에서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삼성전자 투자로 2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적이 있지만,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그 이익을 모두 잃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코스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본예탁금 상향과 투자자 교육 강화, 괴리율 관리 등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2배 추종 구조를 1.5배 이하로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상장폐지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단계적인 상품 축소 필요성을 주장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다" 며 "부작용이 너무 커졌다"고 사실상 제도 도입을 후회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즉각적인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시장 혼란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본예탁금 상향과 괴리율 관리 강화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우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환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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