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장전] 유가 3%대 급등·美 선물 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수급 첫 시험
상태바
[월요일 장전] 유가 3%대 급등·美 선물 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수급 첫 시험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6.07.20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스닥100 선물 0.15%↓·S&P500 선물 0.14%↓
WTI 84달러·브렌트유 90달러 돌파…중동 긴장 재부각
엔비디아·SOXL 하락 마감…AI 실적 검증은 이번 주 본격화
레버리지 예탁금·20좌 규제는 아직 미시행…연기금·외국인 매매 주목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주말 사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3% 안팎 급등했다. 다만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0.1%대 하락에 그쳐, 20일 국내 증시에서는 지정학적 위험 자체보다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매가 지수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20분 전후 10분 지연 시세 기준 나스닥100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15%, S&P500 선물은 0.14%, 다우 선물은 0.16%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4.09달러로 2.82%, 브렌트유는 90.85달러로 3.12%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65%로 2.4bp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0.07% 올랐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8일 연속 공습을 진행했고,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주말 동안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열린 중동 증시에서 카타르 지수는 1.5%, 바레인은 1.2%, 쿠웨이트는 0.4% 하락했다.

美 선물 낙폭 제한…유가·환율이 외국인 수급 변수

미국 선물이 개장 직후 급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일단 완충 요인이다. 그러나 유가 상승이 장기금리와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경우 외국인의 국내주식 환차손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코스피 지수 자체보다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포지션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이 선물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물을 동시에 매도하면 미국 선물 낙폭이 작더라도 국내 반도체주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90달러 안팎에서 추가 상승하지 않고 외국인 선물 매도가 진정될 경우, 지난주 급락한 반도체 대형주에는 단기 반발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SOXL 약세…이번 주 AI 실적이 분기점

지난 17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28%,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은 5.05% 하락했다. 반도체 ETF인 SOXX도 1.73% 내렸고, 마이크론은 장중 큰 폭으로 출렁인 뒤 0.47%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과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은 알파벳이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유지하는지와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최근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케빈 만 헨니언앤드월시 최고투자책임자는 알파벳이 AI 투자계획을 축소할 경우 AI 생태계 전반에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애론 스테이트스트리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레버리지 상품이 반도체주의 상승과 하락을 모두 증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CXMT의 86억달러 규모 기업공개에 기관 주문이 공모 물량의 약 570배 몰렸다. 다만 최근 중국 기술기업 IPO의 청약 배수가 5000배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열기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국 STAR지수는 7월 들어 약 25% 하락해 AI·반도체 고평가에 대한 경계도 확인됐다.

 

레버리지 대책 발표됐지만 오늘 거래조건은 그대로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높이고 매매 단위를 1좌에서 20좌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예탁금 상향은 8월5일께, 현금만 인정하는 조치는 8월19일께 시행될 예정이며 20좌 거래는 11월 도입된다.

즉 이날은 대책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지만, 개인투자자의 실제 거래조건이 즉시 달라진 것은 아니다. 신규 상품 상장과 마케팅 중단을 제외하면 레버리지 거래량 감소 효과는 아직 제한적일 수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는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장 마감 직전 괴리율 조정을 위한 매매가 집중되는 구조를 추가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6월 말 리밸런싱 유예를 종료하면서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였다. 이날은 아직 시행되지 않은 레버리지 진입 규제보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 여부와 연기금의 순매수 전환 여부가 최근 변동성의 원인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