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스타벅스·이커머스 부진 우려에 목표가 하향 잇따라
같은 유통그룹 계열사지만 실적 전망 따라 투자심리도 엇갈려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신세계그룹의 핵심 상장사인 신세계와 이마트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는 외국인 소비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와 온라인 사업 부진 우려가 부각되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그룹 계열사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차이가 주가 흐름까지 갈랐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16분 기준 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20만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이후 외국인 소비 회복과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온 뒤 최근에는 차익실현 영향으로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가 백화점 업황 개선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면서 명품을 비롯한 패션·화장품 판매가 늘었고, 쇼핑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전략도 집객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 역시 신세계의 2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가 전망된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도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마트를 둘러싼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이날 오후 기준 이마트 주가는 전일보다 900원 내린 7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낮추며 실적 눈높이를 조정하는 분위기다.
가장 큰 변수는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SCK컴퍼니가 영업손실 2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고, 한화투자증권도 131억원의 영업손실을 전망했다. 여기에 SSG닷컴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마트 연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약 15% 낮췄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177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전망이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IBK투자증권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성장, 비용 효율화, G마켓 연결 제외 효과 등을 반영해 2분기 영업이익을 673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SCK컴퍼니가 흑자를 유지할 가능성을 전제로 하면서 다른 증권사보다 높은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결국 이마트의 2분기 성적표는 스타벅스 실적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2분기 SCK컴퍼니의 영업이익이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을 웃돌았던 만큼, 올해도 스타벅스의 수익성이 전체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 흐름도 실적 전망을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신세계는 외국인 소비 확대와 백화점 업황 회복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반면, 이마트는 스타벅스와 온라인 사업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주가 반등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발표가 두 회사의 주가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