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분양 1만3400호 공급, 왕숙·창릉 본청약 실수요 몰려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3기 신도시 공공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주거비 부담 속에서 상대적으로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공공분양이 내 집 마련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지난 7일 발표한 '2026년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분양전망지수는 87.6으로 전월보다 18.2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102.5, 서울은 114.3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주산연은 매물 잠김과 공급 부족으로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커진 데다 전세난 심화로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로 이동하면서 분양시장 기대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주산연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인용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6월 넷째 주 0.3% 오르며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세 매물 감소와 전세가격 상승도 분양시장 기대심리를 높인 배경으로 꼽았다.
정부도 수도권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수도권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통해 수도권 공공분양 물량을 총 1만3400호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400호)보다 43%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3기 신도시에서 5700호, 화성동탄2·성남낙생 등 주요 공공택지에서 7700호가 순차적으로 공급됐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이어졌다. 최근 진행된 남양주 왕숙2지구 본청약에서는 A-1블록이 일반공급 모집에 2만3525명이 신청해 평균 10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지구 A-3블록도 평균 126.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A-3블록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남양주 왕숙2 A-1과 A-3는 같은 지구에 속해 있지만 공급 규모와 단지 특성 등이 다른 별도 사업장"이라며 "A-3의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 이를 단순히 단지 선호도 차이로 해석하기는 어렵고 공급 규모가 각기 다르고(A-1 223가구, A-3 163가구) 수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고양 창릉지구에서도 본청약이 진행 중이다. 총 494가구 규모의 S-1블록은 사전청약 당첨자 배정 물량을 제외한 일부가 일반 청약 대상이며, 서울 접근성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과 전세가격 부담이 이어지는 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공공분양은 단지별 분양가와 청약 자격은 물론 광역교통망 개통 시기와 생활 인프라 조성 일정에 따라 실제 주거 여건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청약 경쟁률이나 개발 호재만 보기보다 입지와 공급 조건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청약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