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아진P&P에 고성능 산업용 히트펌프 공급…탈탄소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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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아진P&P에 고성능 산업용 히트펌프 공급…탈탄소 가속화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7.0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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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90℃ 한계 넘어 108℃ 구현…제지 건조·식품 살균 등 산업 공정 적용
국내 레퍼런스 확보 발판으로 북미·유럽 산업용 히트펌프 시장 확대
LG전자 산업용 히트펌프 제품 (사진=LG전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가 100℃ 이상 고온을 구현하는 산업용 히트펌프를 국내 제지공장에 공급하며 산업 공정의 탈탄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고온·대용량 히트펌프를 앞세워 제지와 식품, 화학, 정유 등 열 사용이 많은 산업으로 적용 분야를 넓히고, 이를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최근 대구 소재 제지기업 아진P&P에 1000냉동톤(RT)급 산업용 대온도차 히트펌프 시스템 공급을 완료하고 이달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Net Zero)'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LG전자를 비롯해 15개 산학연 기관이 지난 2023년부터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공급된 산업용 히트펌프는 기존 산업용 제품의 출수 온도인 약 90℃ 수준을 넘어 108℃(최대 118℃)의 고온을 구현했다. 냉방용량도 최대 1040RT까지 확대해 대규모 산업시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00℃ 이상의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활용 범위도 크게 넓어졌다. 종이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열이 필요한 제지공장의 건조 공정과 식품공장의 살균 공정을 비롯해 화학·정유 공정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열원을 대체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탄소배출과 에너지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용 히트펌프의 핵심 경쟁력은 에너지 효율이다. 이 제품은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는 대신 전기와 산업 현장의 폐열을 회수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자체 개발한 '대용량 무급유 마그네틱 베어링'을 적용해 윤활유가 필요 없고 유지보수 비용과 전력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냉매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1에 불과한 R-1233zd를 적용해 친환경성도 높다.

LG전자는 관련 기술 경쟁력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4년 '저탄소 전기 기반 냉난방 무급유 다단압축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무급유 터보 냉난방기기'로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국내 공급을 계기로 산업용 히트펌프 사업을 해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24년 코엑스에 산업용 수열원 히트펌프를 공급한 데 이어 2025년에는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에 지역난방용 산업용 히트펌프를 공급하며 해외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산업용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용뿐 아니라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에서도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유럽에서는 대규모 주택단지와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주거 공간과 상업시설은 물론 산업현장까지 냉난방과 열에너지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히트펌프 분야에서 차별화된 핵심 부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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