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홈플러스가 30일 오후 5시, 운명의 기로에 선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고강도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장 시급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조달 계획은 빠져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9일 법원에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해당 변경안에는 기존 126개 대형마트 점포를 67개 핵심 점포로 재편하고, 전체 인력의 50%를 감축해 약 1조 20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고육지책이 포함됐다.
하지만 핵심은 ‘2000억 원 지원자금의 향방’이다. 2000억 원은 물류 유지와 협력업체 대금 지급에 필수적인 현금으로, 법원은 이 자금 확보를 기업 회생의 실현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심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가 홈플러스에 요구한 긴급 자금 조달 확약서의 제출 시한은 오늘 오후 5시다.
이를 두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막판까지 날 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부실 대출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과 배임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 경영진의 '개인 연대보증'과 추가적인 담보 설정을 요구하는 중이다.
반면 MBK 측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안을 내놓은 만큼 책임을 다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MBK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약 4000억 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을 감당했으며, 추가 1000억 원에 대해서는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전달했기 때문에 즉각 대출을 실행하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