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공실 늘고 일부 상인만 영업…재도약 시도도 동력 잃어
같은 결말 속 엇갈린 원인…상권 회복 해법은 여전히 과제로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한때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쇼핑 명소를 표방했던 프리미엄 아울렛들이 잇따라 침체를 겪으며 입점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평택 프리미엄 아울렛은 운영사의 부도와 경영 악화 이후 정상적인 영업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고, 수원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공실이 늘어나며 일부 점포만 영업을 이어가는 등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한때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쇼핑시설로 기대를 모았던 두 곳은 이제 상인들만 남겨진 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택 프리미엄 아울렛은 최근까지 '폐점 정리', '마지막 영업', '최대 70% 할인' 등을 내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이어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브랜드별 독립 매장 대신 여러 브랜드 상품이 혼합 진열돼 있었고, 병행수입 제품 판매가 이뤄지면서 상품 진품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앞서 소유자인 권혁원 회장은 잔고증명 명목으로 300억원을 편취해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로 올해 초 구속기소됐다. 이후 아울렛은 정상적인 브랜드 아울렛의 모습보다는 장기간 폐점 정리 형태의 영업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일부 공간이 가구 전문 판매시설로 활용되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 프리미엄 아울렛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지역화폐 가맹 등록 규제 완화를 통해 수원 프리미엄 아울렛 내 개별 점포에서도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며 상권 활성화를 지원했다. 당시에는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와 소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현장을 찾은 결과 아울렛 내부에는 공실이 눈에 띄게 늘어 있었고, 영업 중인 매장도 일부 의류 판매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과거 운영되던 수유실 등 일부 편의시설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방문객도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실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실이 많다”, “사람이 거의 없다”,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한산하다”는 방문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원 프리미엄 아울렛은 프리미엄아울렛협동조합이 관리 주체로 등록돼 있다. 다만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대표 연락처는 다른 업종으로 연결돼 현재 운영 체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평택 프리미엄 아울렛은 운영사의 부도와 경영 악화 이후 정상 영업이 어려워졌고, 수원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공실 증가와 상권 위축으로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두 곳 모두 과거 프리미엄 아울렛을 표방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현재는 상당수 점포가 비어 있거나 일부 상인들만 영업을 이어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대형 아울렛은 핵심 브랜드가 빠지고 공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소비자 발길이 줄고, 다시 신규 입점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용인시까지 발 벗고 나섰으나, 현재로선 소비자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콘텐츠와 운영 정상화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