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0조 향해 간다"…우리은행, ESG 금융 10조6000억 돌파·온실가스 4686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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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0조 향해 간다"…우리은행, ESG 금융 10조6000억 돌파·온실가스 4686톤 감축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6.25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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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금융 10조5900억 돌파·온실가스 4686톤 감축…2030년 100조 목표 절반 넘었다
금융권 최초 AI 평판리스크 지수 도입·KSSB 공시 기준 선제 적용…공시 투명성 한단계 올렸다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1분기 역성장, 서울시금고 탈환 실패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우리은행이 ESG 경영에서만큼은 뚜렷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ESG 금융 지원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고, 은행권 최초로 AI 기반 평판리스크 분석 지표를 ESG 공시에 도입하는 등 보고서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년간의 ESG 경영 성과와 추진 방향을 담은 '20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NEXT Finance, NEXT Future'를 부제로 삼은 이번 보고서는 다음 세대의 금융과 미래를 책임지고 지속가능금융 및 녹색대전환 등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가장 주목할 성과는 ESG 금융 지원 규모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ESG 금융에 총 10조5900억원을 지원해 처음으로 10조원 선을 돌파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지원 규모는 51조4000억원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우리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ESG 금융에 누적 10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현재까지의 달성률이 51.4%에 이른다. 절반을 채운 셈이다.

환경 부문 성과도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4686톤 줄였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고 친환경 전력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금융권에서도 탄소 감축의 실질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50%로 확대해 지배구조 다양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AI 기반의 공시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AI 평판리스크 지수(AI Media Index)'를 활용해 관련 뉴스의 보도량과 중요도를 분석하고 4대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금융소비자보호 △AX·DX 혁신 △기후변화 대응 △ESG금융 확대가 그 결과물이다. 기존에 전문가 설문이나 이해관계자 인터뷰로 이슈를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시장 평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핵심 과제를 도출하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또한 은행권 최초로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 기준을 준용해 거버넌스·전략·리스크관리·지표 및 목표 등 4개 영역을 체계적으로 공개했다. KSSB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국내에 적용한 기준으로, 앞으로 강화될 ESG 공시 의무화 흐름에 선제 대응한 셈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보고서에서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마주한 현실"이라며 "우리은행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기업의 전환 여정을 함께하고, 친환경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ESG 공시 체계를 고도화하고 책임 있는 정보공개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친환경 실천의 일환으로 종이 인쇄 없이 디지털 형태로만 발간됐다.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7월 중 영문 보고서와 홍보 동영상도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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