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응원 사라지자 편의점 떴다…월드컵 소비의 중심 된 '집관 경제’
상태바
거리응원 사라지자 편의점 떴다…월드컵 소비의 중심 된 '집관 경제’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6.19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팀 경기 열린 날 즉석 치킨·간편식 판매 급증
무알코올 맥주까지 인기…응원 문화도 변화
편의점, 월드컵 특수 맞아 할인 경쟁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편의점 매출 지형을 바꾸고 있다. 과거 광장과 거리로 향하던 응원객들이 집과 소규모 모임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편의점이 '집관(집에서 관람)' 소비의 최대 수혜처로 떠올랐다. 치킨과 맥주, 간편식은 물론 무알코올 맥주까지 판매가 크게 늘면서 월드컵이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특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서울에 위치한 한 CU 매장의 라면 진열대. [사진=서영광 기자]
서울에 위치한 한 CU 매장의 라면 진열대. [사진=서영광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지난 12일 전국 주요 편의점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GS25에 따르면 즉석 치킨 '치킨25' 매출은 일주일 전 같은 요일 대비 126.9% 급증했다. 스낵류 매출은 21.1%, 안주류는 14.4% 늘었으며 맥주(20.5%)와 이온음료(18.6%) 판매도 증가했다. 특히 얼음컵 매출은 39.4% 뛰며 경기 관람 수요를 반영했다.

CU에서도 집관 소비가 두드러졌다. 김밥 매출은 25.6%, 도시락은 23.4%, 삼각김밥은 18.9% 증가했다.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31.1% 늘어 일반 맥주 증가율(23.0%)을 웃돌았다. 생수와 스포츠음료 판매 역시 각각 28.6%, 24.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무알코올 맥주 매출이 30% 늘었고, 냉장식품과 과자 판매도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는 탄산·스포츠음료 매출이 20%, 맥주가 18% 늘며 응원 먹거리 수요가 집중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무알코올 맥주의 약진이다. 과거 스포츠 경기 관람과 주류 소비가 함께 증가했다면 최근에는 다음 날 출근이나 건강 관리를 고려해 무알코올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주요 편의점 모두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일반 맥주 못지않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응원 문화의 변화도 확인했다고 평가한다. 대규모 거리응원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이 간편식과 음료를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집관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남은 조별리그 경기 기간 동안 할인 행사도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치킨과 맥주, 안주류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CU는 캔맥주와 즉석 치킨 할인전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과 컵라면 등을 대상으로 타임세일을 실시하며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섰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월드컵 기간에는 간편하게 응원 먹거리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무알코올 맥주와 간편식 판매 비중이 함께 늘면서 집관 중심 소비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