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소상공인 지원 '자금 공급 이후'로 넓힌다...상생금융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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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소상공인 지원 '자금 공급 이후'로 넓힌다...상생금융 범위 확대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6.1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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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울신보 특별출연으로 총 9750억원 유동성 공급...자금난 완화
지역신보 금융지원 전년 대비 7배 이상 확대...영남에 1500억원 배정
서울신보 협약으로 현장 발굴·모바일 원스톱 추진...금융 접근성·편의성 보강
'하나 파워 온 스토어' 가동...소상공인 환경 개선온라인 판로 개척·AI 컨설팅 지원
업계 "자금난 완화 넘어 소상공인 영업 경쟁력 강화"...정부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하나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하나은행이 소상공인 지원 범위를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경영 지원 단계까지 넓히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당장의 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에너지 절감 기기와 디지털 전환, 온라인 판로 개척, 인공지능(AI) 컨설팅까지 더하며 상생금융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은 올해 들어 보증대출 공급을 통해 소상공인의 단기 유동성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은 지난 1월 지역신용보증재단에 4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총 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전년 동기 830억원보다 7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지역신보 보증부대출은 담보력과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 금융지원은 지방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대출 공급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하나은행은 400억원 특별출연을 바탕으로 총 6000억원 규모의 보증대출을 공급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영남지역에는 부산지역 945억원을 포함해 총 1500억원을 배정했다. 수도권에 집중되기 쉬운 금융지원 흐름을 지방으로 분산해 지역 소상공인의 자금 접근성을 높인 셈이다.

하나은행의 지역신보 연계 보증대출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보증대출 공급 규모에서 2023년부터 3년 연속 시중은행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보증 재원을 꾸준히 확충해 신용도나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기반을 보강해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서울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 금융지원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시 경제 활성화 및 포용금융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00억원의 보증재원을 특별출연했다. 이를 통해 총 375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해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의 유동성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신보와의 협약은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현장 접근성과 디지털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초점이 맞춰졌다. 하나은행은 영업점과 서울신보 종합지원센터 간 1대1 상호결연을 통해 경영위기 소상공인을 직접 발굴·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양측 모바일 앱을 활용해 보증 신청부터 대출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하나은행의 소상공인 지원이 비금융 영역의 경영 지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2026 하나 파워 온 스토어’를 통해 전국 소상공인 약 5300개소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내수 침체 장기화와 디지털·AI 기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기기·환경 개선, 온라인 판로 개척, AI 역량강화 및 컨설팅 등을 묶은 경영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이다.

세부적으로는 고효율 에너지 기기, 디지털 전환 기기, 간판, 실내 보수 등 영업환경 개선 항목에서 선정된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온라인 플랫폼 진출에는 업체별 최대 400만원 상당을 제공한다. 라이브커머스와 크라우드펀딩은 각각 업체별 최대 300만원 상당으로 지원되며, AI 역량강화 교육과 찾아가는 AI 컨설팅을 통해 홍보·마케팅, 재무·회계, 고객관리, 경영개선 등 현장 맞춤형 지원도 병행한다.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의 이 같은 상생금융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단기 자금난 완화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의 영업 기반 강화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확장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하나은행의 상생금융 전략이 AI·디지털 전환 중심의 경영회복과 지속성장을 강조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소상공인 상생금융은 일시적인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들의 지원이 비용 부담 완화, 판매 채널 다변화, 디지털 역량 강화 등까지 이어지면 소상공인의 체감 효과는 분명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도 ‘하나더소호라운지’ 확대를 통해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AI 기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지원과 함께 교육·컨설팅·디지털 전환 등 비금융 영역을 확대해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취약계층의 금융 포용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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