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증가세에 인뱅도 속도조절...'마통' 한도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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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증가세에 인뱅도 속도조절...'마통' 한도 관리 강화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6.16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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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계부채 비상관리 이후 비대면 대출도 관리 강화
인터넷은행 3사,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판매 중단 잇따라
일부 시중은행, 고액 약정 계좌 미사용 한도 감액 기준도 마련
5월 기타대출 증가세 전환...한도대출 중심 관리 필요성 부각
시중은행 이어 인터넷은행까지 신용대출 보수 운영 확산
(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 [이미지= 각 사]
(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 [이미지= 각 사]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도 신용대출 관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증가세가 확대되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비대면 대출 채널도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한도 조정에 착수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접수 제한 등 자율관리 조치를 내놓자 인터넷은행권도 대출 관리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대출 최대한도를 기존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춘다. 또 다음 달부터는 약정금액 5000만원 이상 마이너스통장을 연장할 때 최근 6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하기로 했다.

토스뱅크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인다. 신용대출 최대한도는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 최대한도는 기존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각각 낮출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한시적으로 신규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 중단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말까지다. 다른 인터넷은행들이 한도 축소를 택한 것과 달리 신규 취급 자체를 멈추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신용대출 증가세가 가계부채 관리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과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 3조5000억원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특히 기타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월 기타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 2조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위는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점 등이 기타대출 확대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한도대출 흐름도 달라졌다. 은행권 한도대출은 4월 6000억원 감소했지만 5월에는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가정의 달 자금수요와 주식시장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했다. 목표를 준수하지 않는 금융회사를 매주 집중 점검하고, 고액 연봉자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 은행권 자율관리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관련 조치를 내놨다. 일부 은행은 신규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1억원 수준으로 제한했고,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일별 접수량 기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접수를 중단하거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한 곳도 있다.

인터넷은행의 조치는 이런 관리 흐름이 비대면 금융권으로 확산됐다는 점에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인터넷은행은 모바일 접근성을 바탕으로 신용대출 수요를 흡수해 왔지만, 신용대출 증가세가 금융당국의 점검 대상에 오르면서 공격적인 한도 운용을 이어가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만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경우 일반 신용대출 이용자들의 불편도 커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투자 목적의 단기 대출 수요를 억제하면서도 실수요자와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을 함께 고려하는 세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주담대보다 단기간 변동성이 커 관리 필요성이 높다"며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까지 한도 조정에 나선 만큼 당분간 비대면 신용대출도 보수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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