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10일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 조합원과 카카오엔터, 디케이테크 등 카카오 그룹 5개 법인에서 1500명이 참가했다. 국내 주요 정보기술 기업 중 본사와 계열사 노조가 공동으로 파업에 나선 사상 첫 사례다.
박성의 카카오지회 수석부지회장은 10일 <녹색경제신문>에 “하얀 우산은 방패를 상징하고, 검은 셔츠는 검을 상징한다. 사측의 폭거에 맞서 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2025년 기준 영업이익 5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575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사측이 임단협 과정에서 보상 정상화를 거부하며 협상은 결렬되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2025년부터 현재까지 직원 평균보수 증가율은 2.9%에 그친 반면,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32.2%나 증가했다.
이에 노조는 “상장 이후 카카오페이는 적자 기조와 투자 확대를 이유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고, 직원 보상도 정상화하지 않았다. 결국 정상화된 것은 경영진 보상 뿐이었다”며 사측의 교섭 실태를 비판했다. 또한 “교섭 기간 중 회사가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저성과자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인력축소와 인사상 불이익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인력 감축 행보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조합원 1000여명은 하얀 우산과 검은 셔츠를 맞춰 입고 판교역 일대를 행진했다.
신환섭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현재 파업에 나선 5개 법인 중 세곳은 정리해고에 시달리고 있고, 두 곳은 임금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언제든 분사, 계열사 매각, 구조조정으로 잘리지 않을까 불안에 떠는 노동자들을 파업이라는 벼랑 끝까지 몰아넣은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사측이다”라고 주장하며 고용 안정과 보상 정상화를 주장했다.
김지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