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트랙 전략' 지속...변액보험 펀드 라인업 강화, 건강보험 상품 차별화
-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도약 본격화...보험·투자 융합 모델 구축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미래에셋생명이 핵심 영업경쟁력인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견조한 미래이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계약서비스마진(CSM)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풀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150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미래에셋생명의 CSM 잔액은 2조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47억원)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 CSM은 전년 대비 36.8% 증가한 5399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고마진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전체 CSM 잔액 중 건강보험 비중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1분기 신계약 CSM 가운데 건강보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9%p 상승한 84.8%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분기(53.3%)와 비교하면 31.5%p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보험계약의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본 '미실현이익'을 의미한다. IFRS17 체제에서 보험사 장기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보험사는 CSM을 우선 부채로 인식한 뒤 보험기간에 걸쳐 상각해 수익에 반영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보험은 저축성 보험에 비해 CSM 배수가 높은 만큼 CSM의 증가는 그만큼 보장성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결과일 것"이라며 "최근 보험사들의 전략도 외형 확장 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보장성 상품에 집중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손보사 모두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다양한 건강보험으로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건강보험 월납 초회보험료를 전년 보다 95% 증가한 기록을 나타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 자체 보험 플랫폼인 'M-LIFE'를 통해 차별화를 모색했으며, 'M-케어 건강보험' 개정을 통해 수익성 높은 상품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와 장기요양을 한 번에 케어할 수 있는 'M-케어 치매간병보험'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기존 출시된 어린이 건강보험에 인기 담보 등을 추가한 상품 개정을 단행하며, 건강보험 고객군 확장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생명은 이미 출시된 'M-케어 0세부터 건강보험(무)'에 시력치료특약, 시력교정특약, 폐렴입원특약, 독감(인플루엔자)항바이러스제치료비특약 등 4종의 신규 특약을 추가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달에는 주력 'M-케어 건강보험'과 '암 걱정없는 암치료보험' 등에 '치료비 선지급서비스특약'을 탑재하며,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니즈에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해당 선지급 특약은 암 수술과 항암약물·방사선 치료 등 암 주요치료 일정이 확정되면 등 병원 정보를 바탕으로 보험금 청구 절차를 통해 가입금액의 50%를 먼저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는 대표적 보장성 상품인 암보험이 최근에는 진단금에서 치료비 중심으로 담보 경쟁의 축이 옮겨가고 선지급 및 생활비 보장 등 보장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를 반영하면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래에셋생명은 보험 본연의 업(業)과 투자를 융합한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자산 운용을 넘어 혁신 기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첫 번째 실행 사례로,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2500억원의 자금을 직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리벨리온은 정부의 AI반도체 육성 정책과 민간기업의 투자까지 동시에 몰리면서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견고한 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자기자본투자(PI)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보험업의 한계를 넘어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을 안착시키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