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스마트팩토리 수혜 본격화…로보스타, 1분기 LG전자향 매출 11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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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스마트팩토리 수혜 본격화…로보스타, 1분기 LG전자향 매출 111억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6.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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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향 매출 전체의 44%…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한 분기에 달성
산업용 로봇·스마트팩토리 장비 중심…생산기술원 인사도 이사회 합류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산업용 자동화 장비기업 로보스타가 최대주주 LG전자향 납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LG전자가 생산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로보스타가 LG전자 제조 현장의 로봇화 과정에서 핵심 밸류체인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로보스타가 지난 1일 제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로보스타의 올해 1분기 LG전자향 매출은 111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251억4000만원의 약 44.2%에 해당한다. 대금 지급조건은 어음, 거래상대방 선정방식은 수의계약으로 기재됐다. 수의계약은 발주처가 경쟁 입찰 없이 특정 업체를 지정해 맺는 계약이다.

최근 로보스타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LG전자향 매출의 증가 속도다. 지난해 1분기 로보스타의 전체 매출은 141억원 수준이었고, 이 가운데 LG전자향 매출은 23억원 안팎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이 251억원으로 1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LG전자향 매출은 111억원으로 약 5배 확대됐다.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을 LG전자향 산업용 로봇 거래가 견인한 셈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로보스타는 전체 매출 746억8000만원 중 237억2000만원을 LG전자에서 올리며 LG전자향 매출 비중이 30% 안팎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연간 LG전자향 매출의 약 47%를 한 분기 만에 채웠다. 수주형 사업 특성상 이를 연간 실적으로 단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LG전자의 생산자동화·로봇 투자 흐름이 로보스타 매출에 반영되는 흐름이다. 

로보스타는 제조 현장 자동화에 필요한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 2018년 LG전자가 지분을 취득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현재 로보스타의 사업은 로봇 사업, 반도체·트랜스퍼로봇(TR) 사업, 스마트팩토리 사업으로 나뉜다.

산업용 로봇으로는 직각좌표 로봇, 리니어 로봇, 수평다관절 로봇(SCARA), 수직다관절 로봇, 컨트롤러 등을 공급한다. 반도체/TR 사업은 웨이퍼·글라스 반송 로봇과 EFEM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자동화 장비가 중심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AGV, AMR, 물류장비, 보관물류, 셋업 및 유지보수 등을 포함한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장비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로보스타는 올해 1분기 로봇 부문에서 92억6000만원, 반도체/TR 부문에서 71억1000만원, 스마트팩토리 부문에서 87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전자향 매출 111억원은 공시상 ‘산업용 로봇’으로 기재됐지만, 로보스타의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생산라인 자동화에 필요한 제조용 로봇, 로봇 제어장치,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 공장 내 물류 이송 장비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로보스타의 LG전자향 매출을 나타낸 표 (사진=전자공시 캡쳐)

LG전자 역시 그간 생산성 개선과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강조해왔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보고서에서 HS, MS, VS, ES 등 주요 사업부문별로 공구와 기구, 기계장치, 건물 등에 투자를 집행했으며, 투자 효과를 대부분 “신모델 개발, 생산성 향상 등”으로 명시했다. 

LG전자는 자사 공장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생산기술원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축적한 공장 자동화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 중이며, LG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도 수주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장비를 보유한 로보스타가 LG전자 스마트팩토리 밸류체인에 함께 묶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사회 구성도 양사 간 결속 강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보스타 대표이사 배병주는 전 LG전자 생산기술연구원 로봇FA솔루션 담당 출신이다. 올해 신규 선임된 양희구 기타비상무이사는 현 LG전자 생산기술연구원 생산혁신센터장 전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는 않지만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이사로, 대주주나 관계회사의 이해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LG전자 생산기술 조직의 현직 임원이 로보스타 이사회에 들어왔다는 점은 LG전자와 로보스타 간 사업적 결속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무 안정성도 로보스타의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로보스타의 자산총계는 1115억원, 부채총계는 237억원, 자본총계는 878억원이다. 부채비율은 27%로 낮은 수준이며, 금융기관 차입금도 없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9억원으로 총자산의 약 25%를 차지한다. 고금리 환경에서도 이자비용 부담이 거의 없는 구조다.

다만 수익성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로보스타는 직전 사업연도 기준 매출 746억8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58억1000만원, 당기순손실 53억8000만원을 냈다. 

한편 로보스타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기대감과 맞물려 LG전자 로봇 핵심 밸류체인으로 분류되며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월 말 8만원 선이었던 주가는 젠슨 황 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회동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지난 1일 12만원을 돌파했고, 2일 오후에는 15만원 선까지 오르며 단기간에 100%를 초과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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