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석탄에서 바람으로…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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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석탄에서 바람으로…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낸다
  • 이충진 기자
  • 승인 2026.06.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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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진흥대상 수상·조직 확대·태안 2.2GW 전환사업 동시 추진
오규명 서부발전 재생에너지사업단장(오른쪽)과 조철희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장 [한국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규명 서부발전 재생에너지사업단장(오른쪽)과 조철희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장. 한국서부발전 제공

석탄화력 비중이 높았던 발전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조직 확대와 설비 목표 제시, 해상풍력 사업 추진이 맞물리면서 에너지 전환의 속도감이 붙는 모양새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2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학회상 시상식'에서 '산업진흥대상'을 수상했다. 태양광·풍력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형 재생에너지 사업 모델 구축이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수상에 앞서 서부발전은 지난 4월 재생에너지사업단 조직을 기존 1단 1실 4부에서 1단 2실 5부 체계로 확대했다. 재생에너지건설부를 새로 만들고 풍력사업부를 풍력사업실로 격상했으며, 전담 인력 30명을 추가 투입했다. 이로써 재생에너지 전담 인력은 131명에서 161명으로 늘었다. 조직 규모만큼 사업 추진 역량도 커진 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이미 중장기 설비 목표도 구체화했다.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3.9GW, 2040년까지 13.9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발전공기업 중 재생에너지 설비 목표를 단계별로 명시한 사례로, 사업 추진 의지를 수치로 못 박은 것이다.

사업의 핵심 무대는 충남 태안이다. 서부발전의 주력 석탄화력인 태안화력 1~6호기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태안권역에 1.4GW 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포함한 총 2.2GW 규모의 에너지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태안화력 1~6호기 대체 천연가스발전소가 모두 준공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1400만t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이 빠진 자리를 바람과 가스가 채우는 구조다.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상황에서 서부발전의 전환 속도는 발전공기업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신재생에너지 학회가 수상 기업으로 서부발전을 택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국민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 생태계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충진 기자  ho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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