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기관영업 실적 반등 가능?...서울시 2금고·중기중앙회 수탁은행 유치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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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기관영업 실적 반등 가능?...서울시 2금고·중기중앙회 수탁은행 유치전 '주목'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5.1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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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서울시 2금고 입찰에 제안서 제출
2금고 유치로 기관영업 경쟁서 '반전' 도모
경기도 2금고 유치전 등 주요 기관영업 경쟁서 연달아 아쉬운 결과
이달에도 우리은행에 국민연금 외화금고은행 자리 내줘
중기중앙회 수탁은행 '수성전'도 중요...실패 시 타격 불가피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서울시금고 등 대어급 기관영업 경쟁이 속속 진행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KB국민은행으로도 쏠리고 있다. 최근 주요 기관 수주전에서 연달아 쓴잔을 삼킨 만큼 이를 만회할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금고 및 중소기업중앙회 수탁은행 선정은 규모와 상징성 측면에서 국민은행의 기관영업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은행은 지난 6일 마감된 차기 서울시 2금고 지정 입찰에 신한·우리·하나은행과 함께 제안서를 제출했다. 1금고 입찰에는 신한·우리은행만 참여했으며 1·2금고 운영 은행은 오는 12일 심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선정된 은행은 내년부터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서울시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담당하는 1금고와 기금을 맡는 2금고로 나뉜다. 올해 서울시 예산은 약 51조4778억원으로, 이 중 약 47조원이 1금고 몫이다. 2금고보다 1금고 선정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다. 현재 서울시 1·2금고는 모두 신한은행이 운영 중이다.

다만 업계는 2금고 지위가 각 은행에 주는 의미도 가볍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자금 운용 규모는 1금고보다 작지만 수도 서울의 금고은행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고객 신뢰도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2금고를 유치하더라도 확보할 수 있는 자금 기반 자체는 1금고보다 아무래도 제한적이지만, 유치 시 금고은행으로서의 대표성과 공신력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며 "서울시 2금고 운영기관이라는 상징성은 향후 지방자치단체 금고 수주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서울시금고 유치전이 국민은행에 특히 중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기관영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관련 경쟁력에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2024년 말 하나은행에 경기도 2금고 지위를 내준 이후 주요 기관영업 경쟁에서 아쉬운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에서는 입찰에 참여한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탈락하고, 수원시금고를 제외하면 지자체 금고 유치 이력이 미미한 기업은행에 부천시 2금고 운영기관 자리를 빼앗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국민은행은 이달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 결과가 발표된 국민연금공단 외화금고은행 입찰에 참여했지만 기존 금고은행인 우리은행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계는 서울시 2금고 경쟁과 함께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중기중앙회 수탁은행 유치전도 국민은행에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수탁은행이 관리하는 운용자산 규모가 40조원 수준에 달하는 데다 국민은행이 현재 수탁은행인 만큼 수성에 실패할 경우 다른 기관 수주전보다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다소 늦게 기관영업 시장에 참여한 후발주자"라며 "후발주자임에도 일부 지자체 금고와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결과를 남기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기관영업 시장에서 존재감이 뚜렷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사업과 부천시 2금고 모두 직전 사업자 또는 운영기관이었음에도 지난해 유치전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중소기업중앙회 수탁은행 선정 경쟁에서도 또다시 수성에 실패하면 추후 조직개편 등을 통해 기관영업 부문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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