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제재 변수 속 수익성 개선 지속 과제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롯데카드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회사 측은 우량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효율화, 리스크 관리 강화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4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4%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카드업황 둔화 속에서도 이익 규모가 크게 확대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수익 구조 재정비가 꼽힌다. 롯데카드는 우량 고객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대손 비용 절감과 전반적인 비용 구조 개선을 병행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전략은 금리 변동성과 경기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이익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원 수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1분기 기준 전체 회원 수는 955만6000명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감소세를 멈추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견조하다. 개인 및 법인 신용판매 기준 점유율은 10.6%로 직전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경쟁력을 이어갔다.
자산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다. 3월 말 기준 연체 전이율은 0.318%로,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하며 안정세를 회복했다. 이는 부실화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리스크 관리 체계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경영진 교체 이후 조직 안정과 내부 결속이 강화된 결과로도 해석된다. 정상호 대표는 취임 이후 노사 간 협력을 강조하며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해 왔다. 실제로 회사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신뢰 회복이 중요한 시점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회복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외부 변수도 존재한다. 최근 금융당국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50억원 등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해당 제재는 향후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어 결과에 따라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롯데카드는 향후 영업 채널 다각화와 신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자산 건전성 관리와 조달 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실적 반등을 넘어 중장기적인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