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국내 파생결합증권 및 파생결합사채 시장이 글로벌 증시 회복과 금리 안정화 흐름에 힘입어 파생결합사채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5년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상환액은 81조2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면서 2025년 말 잔액은 전년 대비 13조6000억원 늘어난 95조1000억원을 기록해 2023년 말 수준까지 반등했다.
발행 부문에서는 파생결합증권과 파생결합사채 모두 약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5조8000억원으로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조7000억원(28.6%) 증가했다.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은 69조1000억원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원금 지급형 상품 수요가 확대되며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파생결합사채(DLB)가 고르게 성장, 전년 대비 15조6000억원(29.2%) 늘었다.
상환 부문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24조2000억원으로 2024년 홍콩 H지수 ELS의 대규모 만기 상환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1조원 감소했다. 반면 파생결합사채 상환액은 57조원으로 발행 증가세와 맞물려 15조9000억원 늘었다.
인수 주체별로 보면 파생결합증권은 증권사(10조8000억원), 은행(7조8000억원), 자산운용사(2조2000억원) 순으로 증권사를 통한 인수가 가장 활발했다. 파생결합사채는 퇴직연금이 3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이어 증권사(16조9000억원), 은행(10조8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산별로는 ELS가 여전히 지수형 중심 구조를 유지했다. 지수형이 16조8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종목형 3조7000억원, 혼합형 1조2000억원 순이었다. 주요 지수로는 S&P500, EuroStoxx50, KOSPI200 등이 고르게 활용됐다. 종목형에서는 테슬라, 팔란티어, 삼성전자 등 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DLS는 신용(2조8000억원)과 금리(3000억원) 중심으로 발행됐다.
반면 ELB는 종목형 비중이 36조3000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등 국내 대표 종목을 기초로 한 상품이 주를 이뤘다. DLB는 금리(19조3000억원)와 환율(1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투자 수익률도 개선됐다. 2025년 중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상품의 연환산 수익률은 파생결합증권 6.4%, 파생결합사채 3.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각각 -4.7%, 4.0%) 대비 뚜렷한 개선이다. 유형별로는 ELS 7.8%, DLS 2.1%, ELB 4.0%, DLB 3.3%로 주식 기반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분포를 보면 ELS는 6~10% 구간에 절반 이상(52.5%)이 집중된 반면, DLS는 2~4% 구간에 과반(52.4%)이 몰려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LB와 DLB는 원금 지급형 특성상 각각 74.5%, 71.1%가 2~4% 구간에 집중됐다.
금융감독원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투자자 대상 위험 고지 체계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