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건전성 확보가 향후 주가 상승의 분수령 될 듯
유증은 30일 또다시 반려... 3개월 내 정정신고서 또 제출해야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신재생 에너지와 화학 부문이 동시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유상증자 이슈와 막대한 금융비용에 따른 당기순손실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분기 태양광 모듈 판매 정상화와 케미칼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8,820억 원, 영업이익 926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무려 205.5%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전 사업 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 신재생에너지(태양광)는 매출 2조 1,109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미국향 셀 통관 지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고,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본격화로 모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케미칼은 매출 1조 3,401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으로 2년 반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비수익 사업 정리와 생산 효율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결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가성소다와 초고압 케이블 소재 등 고수익 제품군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첨단소재는 매출 2,856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내 태양광 소재 판매 확대와 전기차용 경량 복합소재의 수출 증가, 환율 상승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향후 전망에 대해선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카터스빌 공장의 셀 라인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이는 세액공제(AMPC) 혜택 확대로 이어져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이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견인하고 있고,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등에 투자도 예고돼 기술적 우위도 기대된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이후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최대 8만 원 선까지 상향 제시했으며,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려 사항도 동시에 제기돼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부터 이틀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실적 반등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도 띄었다.
1분기 9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사실 미국 IRA 법안에 따른 세액공제 수익 2,180억 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손익은 약 1,2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동시에 차입금 증가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382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시장의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수용하여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 4,000억 원에서 1조 8,000억 원으로 축소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자체 재원 조달 계획을 구체화해 2차 심사를 진행했으며, 결국 지난달 30일 저녁 금감원은 정정신고서 재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할 수 있는 미비점이 여전히 존재하며, 특히 5조 원대의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주 가치 훼손 우려가 큰 유상증자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강한 의문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한화솔루션은 3개월 이내에 납득할 만한 소명과 보완 내용을 담은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가 기업 가치 회복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카터스빌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수익성과 이익 지속성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주가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박성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