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삼겹살?”…비싸진 돼지고기에 정부, ‘반값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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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삼겹살?”…비싸진 돼지고기에 정부, ‘반값 카드’ 꺼냈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4.2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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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 25% 급등에 소비자 체감 물가 ‘껑충’
대형마트·온라인서 최대 50% 할인…성수기 수요 분산
수급은 안정적이지만 가격 변수 여전…단기 처방 한계 지적도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오늘 저녁은 마트 가서 돼지고기나 사올까.”

일상적인 한마디가 이제는 망설임을 동반하는 선택이 됐다. 앞서 가격이 크게 오른 돼지고기에 정부가 할인 카드를 꺼내 들며 소비자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비싸진 돼지고기에 정부가 반값 할일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진=픽사베이]
비싸진 돼지고기에 정부가 반값 할일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비 성수기에 진입한 데다 생산성 저하, 등급육 비중 감소 등이 겹치며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일부 유통 현장에서는 “예전처럼 부담 없이 집어 들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삼겹살과 목살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에서는 최대 30% 이상, 온라인에서는 최대 50% 수준까지 가격을 낮춰 소비자 체감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서는 할인 폭이 더 크게 적용된다. 대용량 세트 상품을 중심으로 반값 수준의 가격이 형성되면서 ‘집밥 수요’와 ‘대량 구매’ 수요를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일부 상품은 100g당 2000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이처럼 빠르게 할인 정책을 꺼내든 배경에는 단순한 가격 상승 이상의 요인이 있다. 최근 중동 지역 불안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물가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축산물 가격까지 자극할 경우 체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어디까지나 ‘속도전’ 성격의 단기 대응이라는 점에서 한계도 분명하다. 공급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성수기 수요가 이어지는 동안 가격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할인 기간이 종료된 이후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유통 구조상 할인 비용의 상당 부분이 자조금이나 유통 채널에 의존하는 만큼, 장기적인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생산성 개선이나 유통 효율화 같은 구조적 대응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비슷한 가격 급등 상황은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할인 행사로 단기적인 소비 진작 효과는 분명히 있겠지만, 성수기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가격을 근본적으로 끌어내리기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생산성과 유통 구조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비슷한 가격 상승 흐름은 장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돼지고기뿐 아니라 닭고기와 계란 등 다른 축산물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에 나선 상태다. 수입 확대와 추가 할인 등을 통해 성수기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축산물 수급 안정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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