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웨어러블] 매출 침체로 고전 중인 명품가 구찌, AI 붐 타고 턴어라운드 기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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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웨어러블] 매출 침체로 고전 중인 명품가 구찌, AI 붐 타고 턴어라운드 기회 맞을까?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6.04.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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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과 AI의 만남 —구찌, 구글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 안경 내놓는다
- 구찌 특유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소비자 어필할 듯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세계적인 명품 패션 및 액세서리 브랜드 구찌(Gucci)가 구글(Google)과 손잡고 명품 스마트 안경을 개발할 계획을 공식 발표해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 안경이 차세대 전자 기기로써 디지털 소비자 가전 시장의 새 성장 동력으로 본격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중국 거물 IT 기업 알리바바가 후원하는 중국 스마트 안경 스타트업 Xreal과 구글이 공동 개발한 ‚프로젝트 아우라‘ 스마트 안경. 외형 디자인은 메타의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매우 유사하지만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로 구동돼 잠재적으로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포섭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XREAL, Inc.
중국 거물 IT 기업 알리바바가 후원하는 중국 스마트 안경 스타트업 Xreal과 구글이 공동 개발한 ‚프로젝트 아우라‘ 스마트 안경. 외형 디자인은 메타의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매우 유사하지만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로 구동돼 잠재적으로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포섭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XREAL, Inc.

최근인 4월 16일(이탈리아 피렌체 시간 기준),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의 소유주인 케링그룹(Kering Group, 본사: 프랑스 파리)의 최고경영자로 있는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씨는 빠르면 내년인 2027년부터 구찌 브랜드가 디자인한 구글 스마트 안경이 고가대 웨어러블 시장에 본격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링그룹이 미국의 거물 빅 테크 기업 구글과 함께 개발 중에 있는 스마트 안경은 구찌 브랜드의 명성과 특유의 대담한 디자인 미학을 부각시킨 선글라스 제품이 될 것이며, 구글이 헤드셋 및 스마트 안경용 확장 현실(XR) 컴퓨팅 환경 구동용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운영체제로 구동될 것이란 대략적 정보만 알려져 있는 상태다.

과연 세계적 명품 패션가 구찌는 테크 기업 구글의 촌스러운 컴퓨터 괴짜(geek)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신의 한수가 돼줄 것인가?

우선 스마트 안경은 착용하기 너무 투박하고 무거운 VR 헤드셋에 비해 미관적으로 한결 스타일리시하다. AR/VR 헤드셋은 집안 실내 생활에 적합한 디바이스인 반면, 스마트 안경은 가정이나 실내 등 사적 공간은 물론 외부 공공 환경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는 패션 장신구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구매욕 자극에 효과적이다.

구글은 일찍이 15년 전부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AR) 컴퓨팅 비전 콘셉트 실험의 일환으로 AR/VR  컴퓨팅 환경과 연동되는 소비자용 웨어러블 기술의 대중화를 시도했었다.

구글은 안경이 사용자의 시야와 음성 영역을 동시에 점유하는 안경이라는 액세서리의 잠재력을 포착하고 지난 2011년 구글 글라스(Google Glas) 프로젝트를 출발로 2013년 개발자 및 초기 시험용 ‚익스플로러 에디션‘ 모델을 공개했으나 매번 투박하고 착용감이 불편한 디자인이 단점으로 꼽히며 대중화에 실패했다.

그 후로 구글은 사실상 사내 스마트 안경 디자인 개발 업무를 보류해둔 채 디자인을 대행한 사업 파트너 물색에 주력해왔다. 

실제로, 구글은 중국 최대의 AR 스마트 안경 메이커 ‚엑스리얼(Xreal)‘과의 협업 결과 탄생한 첫 결실인 ‚프로젝트 아우라(Project Aura)‘ 스마트 안경 모델을 올 연말 내 출시할 계획을 앞두고 있다.

이어서 구글(알파벳)은 작년 연말 미국의 인기 안경 디자인 브랜드 겸 매장 체인 워비 파커(Warby Parker)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젠틀 몬스터(Gentle Monster)와 협업 관계를 체결하고 AI 기술 탑재된 고급 경량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정대로라면 이 두 협업 스마트 안경 모델은 올 2026년 내로 일상용  아이웨어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과 테크가 접목된 웨어러블 디자인 개발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찌 아이웨어 디자인은 대담한 색상, 굵고 각진 커다란 화려한 안경테, 노골적으로 크게 부착된 로고가 특징이다.  브랜드 스타일을 스마트 안경으로 해석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싶어 하는 패셔니스타 소비자층에 호소하며 타 경쟁 빅테크와 차별화할 것이라 예상된다. Victor Furtuna=Unsplash
구찌 아이웨어 디자인은 대담한 색상, 굵고 각진 커다란 화려한 안경테, 노골적으로 크게 부착된 로고가 특징이다. 브랜드 스타일을 스마트 안경으로 해석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싶어 하는 패셔니스타 소비자층에 호소하며 타 경쟁 빅테크와 차별화할 것이라 예상된다. Victor Furtuna=Unsplash

메타가 2019년부터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손잡고 레이밴과 오클리(Oakley) 브랜드가 부착된 일반용 및 스포츠용 스마트 안경 디자인을 개발하는 패션 주도적(fashion-forward) 전략을 처음 선도하기 시작해, 에실로룩소티카는 전년대비 연간 3배 매출 증가세를 거듭해오며 2025년 기준 레이밴 메타 안경 700만 대 누적 매출이라는 탄탄한 성장세를 보고한 바 있다.

구글은 고급 명품 안경 브랜드의 디자인 노하우를 빌은 스마트 안경 스타일과 브랜드 파워로 차세대 스마트 안경 웨어러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인 한편, 럭셔리 패션 그룹 케링은 구찌 특유의 아이웨어 스타일과 명품적 브랜드 지위를 앞세운 첨단 테크 시장으로의 진입 시도가 매출 부진으로 고전 중인 구찌 브랜드 회생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 판단한 듯하다.

현재 구찌가 디자인을 담당하게 될 구글⨉구찌 스마트 안경의 모델명이나 구체적 외형은 공개된 바 없어 알 수 없지만 기술 측면에서는 Xreal의 프로젝트 아우라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양을 바탕으로 구치 아이웨어의 아이콘적 스타일과 브랜드 명성이 부각된 디자인과 고가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이라 추측되고 있다.

최근 구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구찌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부진 탈출 실패와 올 2월 말 촉발된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로 오랜 매출 부진을 겪어왔다. 

이번 구글 ⨉구찌 스마트 안경 협업이 고전하는 전통 명품 브랜드가 테크를 매개로 업그레이드 및 혁신의 시험대가 될 수 있을지 글로벌 명품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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